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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대표 등 지도부를 새로 뽑는 전당대회가 4일 열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도부가 어떻게 개편될지 관심이 쏠린다. 원내대표 선거 이후 부각된 이른바 신주류와의 관계 설정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판세는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 홍준표 후보가 우위에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친이계의 지원을 받는 원희룡 후보가, 여론조사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여론조사마다 전망도 엇갈려, 전망이 쉽지 않다. 이러한 선두권 후보들에 친박계 단일후보인 유승민 후보, 쇄신파의 지지를 받는 남경필 후보 등 5명의 지도부 윤곽은 대략 잡혔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당 전국위원회에서 경선 룰을 두 번 의결하는 잡음이 있었고, 경선 중반 홍 후보와 원 후보 간 격한 공방이 오가기도 해 전당대회 레이스에 다소간 흠이 남았다. 전당대회에 나선 각 후보들은 3일 일제히 기자간담회와 보도자료를 통해 각각 승리를 다짐했다. 홍 후보는 “계파 화합을 하려면 계파 없이 카리스마를 갖고 당을 화합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원 후보는 “한 표는 변화를 위해, 한 표는 화합을 위해 뽑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 후보는 “한나라당이 변화하기 위해 민심과 당심이 일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 “전당대회에서 국민과 당원의 쇄신 열망을 확인했다. 정책기조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로서 지역발전이나 지방 살리기 분야에서 새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영세 후보는 “전임 지도부가 다시 나오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이런 한나라당이라면 나가서 투표할 생각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고, 박진 후보는 “정체성을 지키고 진정한 보수의 마지노선을 지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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