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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21] 케빈 코스너 인기만회 야심작

[할리우드21] 케빈 코스너 인기만회 야심작'13일간' 막바지작업, 10월 미전역 개봉 쿠바미사일위기를 다룬 정치스릴러 「13일간(THIRTEEN DAYS)」이 LA와 필리핀에서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작업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최근작의 잇단 실패로 슬럼프에 빠져있는 케빈 코스너의 인기만회 야심작이 될 이 영화는 제작비 8,000만달러짜리 대규모 스릴러 드라마다. 쿠바미사일위기 38주년째가 되는 오는 10월 뉴라인사에 의해 미전역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쿠바미사일 위기는 케네디가 대통령이었을 때인 1962년 10월16일에 시작돼 미·소간 핵전쟁의 문턱에까지 이르렀다가 분쟁없이 해결됐다. 이 위기는 미정찰기 U-2가 소련기술자들이 쿠바에 중거리탄도유도탄을 설치하는 것을 촬영, 미 CIA가 이를 케네디에게 보고함으로써 시작됐었다. 이후 미국과 소련은 서로 힘겨루기와 신경전을 펴면서 맞섰는데, 당시의 위기는 2차대전후 두 강대국간에 발생했던 최고 긴장된 핵대결 가능성의 상황에까지 도달했었다. 「13일간」은 이같은 위기를 맞아 케네디 백악관의 총명하고 합리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전세계를 떨게했던 냉전 대결위기를 종식시켰는가 하는데 촛점을 맞추면서 아울러 권력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화는 존 케네디 대통령과 동생 로버트 케네디를 우상화하는 것을 지양하고 있다. 대신 당시 케네디의 심복이었던 정치고문 케니 오도넬(케빈 코스너)을 이야기 진행의 중개자로 내세워 작품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했다. 로버트 케네디와 하버드대 재학시절 룸메이트였던 오도넬은 소위 케네디의 「아이리시 마피아」창설멤버로 공식직함은 대통령 스케줄 담당자. 그러나 그는 백악관을 출입할 때도 바지속에 권총을 차고 다녀도 될만큼 케네디대통령이 믿었던 보스턴출신의 정치참모였다. 오도넬은 케네디를 맹신적으로 신봉했는데 케네디는 한때 대통령전용기에 탑승한 수행기자들에게 『오도넬은 지금이라도 내가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라면 뛰어내릴 사람』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이 영화는 당시 어려웠던 상황이 진실로 어떠했던가를 보여주면서 아울러 성질 급한 로버트 케네디가 이 기간중 어떻게 이성적인 성숙한 지도자로 변모했는가를 단편적으로 그리고 있다. 영화의 초본을 미리 본 뉴스위크 기자에 의하면 영화중에는 백악관 비상대책회의에서 한 관리가 쿠바에 대한 공습을 주장하자 로버트 케네디가 『노. 문제해결책이 단 한가지밖에 없는게 아니오. 다른 해결책을 우리가 아직 못찾았다면 그건 우리가 좀더 심사숙고하지 않은 탓이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존 케네디 역은 브루스 그린우드, 로버트 케네디 역은 스티븐 컬프가 각각 맡고있다. 그런데 당초 「13일간」은 쿠바미사일 위기동안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백악관의 두 하위직 남녀 참모들이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었으나 이를 진짜 드라마로 바꿨다는 것이 제작진의 말이다. 영화가 무게가 있어 로렌스 캐스단, 존 프랑켄하이머, 필 앨든 로빈슨 및 프랜시스 코폴라 같은 명감독들이 작품연출을 맡으려다 여러가지 이유로 손을 떼고 케빈 코스너 주연의 스파이 스릴러 「노 웨이 아웃」을 감독한 뉴질랜드 태생의 로저 도널슨이 최종감독으로 선정됐다. 한국일보LA미주본사편집위원·미LA영화비평가협회원 입력시간 2000/08/28 20:4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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