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투기 한때 군사분계선 넘어

美전투기 한때 군사분계선 넘어

미군 전투기 2대가 지난 26일 오전 11시22분께 군사분계선(MDL)을 월경한 사건이 발생, 북측이 강력히 반발하며 미측의 사죄를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26일 훈련에 참가중이던 두 대의 항공기가 부주의로 인하여 군사분계선을 월경했다”면서 “한미군과 한국 공군의 경고 무선신호가 조종사에 전달된 즉시 항공기는 기수를 돌려 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으로 안전하게 복귀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 사실은 판문점을 통해 북한 당국에 통보됐으며, 사건 논의를 위해 북한군 대표와의 회담을 판문점에서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측은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으나, 항공기의 기종과 월경시간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7시 보도를 통해 “미군부 당국자들은 이와 같은 엄중한 군사적 도발행위가 가져올 후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며, 반드시 우리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방송은 “26일 오전 11시 22분경 미제 전투기 2대가 개성시 판문군 일대 우리측 영공 깊숙이 침입, 우리 인민군 군인들이 즉시 자위적 조치를 취하자 강화도 방향으로 도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영일기잔 [e-mail]

입력시간 2000/10/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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