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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항공기 사업 백지화

정부가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키로 한 중형항공기 사업이 통합 항공법인의 출범을 계기로 중단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지난 93년 김영삼대통령의 지시로 신경제 5개년 계획에 포함되면서 시작된 중형항공기 사업은 6년만에 일단 실패로 돌아가게 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출범 예정인 통합 항공법인은 중형항공기 사업을 인수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항공법인은 중형항공기사업이 그동안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현재로서는 사업성도 없다고 판단해 중형항공기사업조합이 추진해온 사업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통합 항공법인측은 다만 산업자원부와의 협의를 거쳐 현재의 사업조합 형태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사업 방식으로 중형항공기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통합 항공법인의 이같은 방침은 정부가 추진해온 중형항공기 사업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한채 실패로 돌아갔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영삼(金泳三)대통령 당시 추진된 중형항공기 사업은 통합 항공법인의 출범과 함께 전면 백지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은 50~100석급의 항공기를 해외 항공업체와 공동개발해 국내 민수 항공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2000년대 국내 항공산업을 세계 10위권으로 진입시킨다는 목표아래 추진된 국책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94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100인승급 중형 항공기 공동 개발을 제안하고 중형항공기 조합 계약까지 체결했으나 96년 두나라간 공동개발 사업이 결렬되면서 사업자체가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이후 네덜란드 포커(FOKKER)사 인수를 통한 사업추진 등을 검토했으나 모두 무산되면서 사업조합 자체가 사실상 해체상태에 놓여있다. 이와 관련,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사업성 검토없이 통치권자의 즉흥적인 사업추진으로 시작된 중형 항공기 개발사업은 당초부터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의 사업추진은 일단 백지화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훈 기자 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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