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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선물보다 건강부터"

8일은 어버이 날.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옛 말처럼 자식이 탈 나면 자신이 아픈 것보다 더 걱정하며 병원을 찾지만 부모님이 아프면 "나이 드셔서 그러려니" 하고 무심히 넘기는 경우가 많다.전문의들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노인들이 최소 3가지 이상의 질병을 갖고 있다. 그러나 '노인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인식되지 않아 많은 노인들이 여생을 병고 속에 시달리며 보낸다. 어버이 날을 맞아 부모님의 건강을 좀더 세심한 눈길로 챙겨드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흔히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에 대해 살펴본다. ◇관절통 및 골절= 관절통은 80%이상의 노인들이 갖고 있는 대표 질환. 주로 무릎, 허리, 어깨 관절에 나타난다.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나이가 들면서 손상돼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특히 쪼그리고 앉아서 걸레질, 빨래 등의 집안 일을 많이 한 노인들에게 심하다. "고칠 수 없다"고 단정,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최근 효과적인 약물들이 개발돼 50% 정도는 완치가 가능하다. 무릎 보호대나 노인용 복대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바닥에 앉지 말고 소파, 의자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노인에게 일단 골절이 생기면 치료하기가 어려우므로 사전 예방에 신경 써 드려야 한다. 아울러 골절의 주요원인이 되는 골다공증도 주의해야 한다. 즉 손ㆍ발목이 시큰거린다든지 특별한 이유없이 요통이 생기면 골다공증을 의심해야 한다. ◇내과계 질환= 부모님들이 계단을 오를 때, 흥분하거나 화를 낼 때 가슴이 빠개지는 듯한 통증, 무거운 것으로 짓 누르는듯한 압박감, 고춧가루를 뿌린 듯한 화끈거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면 심장내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 받고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 또 쉽게 피로하며 손발이 차고, 입맛이 없어 잘 못 먹는데도 체중이 늘고 변비가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면 식욕이 왕성한데도 체중이 줄고 가슴이 뛰며 손발이 가늘게 떨리고 대변이 묽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의심해야 한다. 당뇨병의 경우는 평소 목이 말라 물을 자주 찾으며 시력장애가 생기고 폐렴, 감기 등에 자주 걸려 한번 앓으면 쉽게 낫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봐야 한다. ◇안과 및 치과적 질환= 통증이나 분비물 증가 없이 시력감퇴 현상만 나타날 경우 백내장을 의심해본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점차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노화에 의해 발생한다. 노인성 백내장은 60대의 60%, 70대의 70%, 80대의 80%에서 나타난다. 조기 발견을 통해 수술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또 노인성 황반변성증은 시세포들이 모여있는 황반부가 노화에 의해 변성돼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휘어보이는 증상으로 백내장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부모님의 노년건강을 보살피는데 있어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가 바로 치과질환. 먼저 노인들은 노화에 따라 침 분비량이 준다. 침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입안의 윤활유 역할도 한다. 따라서 침이 마르면 윤활유가 모자란 엔진처럼 입안이 항상 뻑뻑해 입안에 상처가 나기 쉽다. 또한 미각도 떨어져 식욕이 준다. 잘 때 입을 꼭 다물고 자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또한 풍치 역시 가장 많은 노인성 질환이다. 풍치는 치아가 잇몸에서 빠져 나와 이 뿌리가 드러날 뿐 아니라 이 사이가 벌어져 음식이 잘 끼고 차갑거나 신 음식을 먹기 어렵다. 드러난 이 뿌리에 충치가 생기면 치료가 어려울 뿐 아니라 재발이 잘돼 정기점검이 무엇보다도 중요. 이밖에 틀니를 사용하는 부모님을 위해서는 식사 후 마다 틀니를 빼고 부드러운 칫솔이나 깨끗한 거즈를 사용해 잇몸을 깨끗이 닦도록 하는 것이 필수. 틀니 또한 전용 세정제에 담가 두거나 칫솔로 닦아 드린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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