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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스몰캡팀 강화

"수익률 좋은 중소형주 잡자" 애널리스트 충원

주도업종이 없는 지루한 박스권장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중소형주를 다루는 스몰캡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운용사들이 수익률이 좋은 개별 종목들을 많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MC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이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각각 1명씩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달 안에 스몰캡팀을 신설해 담당 애널리스트를 배치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말까지 스몰캡팀을 신설하고 한 명의 애널리스트를 둘 계획"라며 "최근 중소형주를 강화하는 업계 움직임에 따라 시장상황을 보고 더 충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스몰캡팀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대형주들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개별 종목들이 강세를 보여서다. 15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지수는 1,834.09포인트로 올 들어 7.88% 하락,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6.10%)을 밑돌았지만 중형주지수(1.81%)와 소형주지수(12.36%)로 시장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올 들어 코스닥지수도 7.12% 오르며 코스피시장보다 선전하고 있다.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대형주를 웃돌면서 자산운용사들도 펀드에 중소형주들의 편입비중을 높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가장 최근 집계된 올해 4월 말 기준 중소형주를 담은 국내주식형펀드 675개 가운데 중소형주 편입비중을 늘린 펀드는 447개에 달한다. 특히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현대돈잘버는알짜기업자 1(주식)A 1'은 올 들어 펀드 내 중소형주 비중을 37.50%에서 93.55%까지 늘렸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엄브렐러가치주 전환(주식)종류C-i도 지난해 51.92%이던 중소형주 비중을 올해 86.08%로 불렸다. 전체 675개 펀드의 중소형주 비중도 올해 27.28%로 지난해(23.90%)와 2011년(23.59%)에 비해 늘어났다.

한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은 "최근 업종주도주가 부진한 상황에서 운용사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실적과 사업성이 좋은 중소형주를 추천해달라는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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