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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도 굴욕

부상 후유증으로 中대회 2회전 탈락

男 테니스 세계랭킹 2위 자리도 뺏겨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중국 대회에서 2회전 만에 탈락했다.

나달은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TP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총상금 419만5,895달러) 2회전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21위·스페인)에게 0대2(3대6 6대7)로 졌다. 손목 부상 탓에 올 7월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한 나달은 지난주 차이나 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8강에서 떨어졌고 이번에도 조기 탈락했다. 그는 지난 5일 맹장염 진단까지 받았으나 수술을 시즌 뒤로 미루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지만 '진통제 투혼'에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짐을 쌌다.

세계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레오나르도 마이어(25위·아르헨티나)를 접전 끝에 2대1로 이겨 3회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나달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세계 4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는 질 시몽(29위·프랑스)에게 1대2로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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