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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한국 시끄러운 나라지만 후퇴없다"

워싱턴 동포간담회서 내곡동 사저 등 고려 국내정치 쓴소리<br>"EU·印·북미 등과 FTA 체결<br>한국 경제영토, 美보다 넓다"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만다린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워싱턴=왕태석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1일(미국시간) "우리나라는 시끄러운 나라다. 그렇게 복잡한 나라인데도 후퇴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빈방문 첫 행사인 워싱턴 지역 동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우리가 미국보다도 더 넓은 경제 영토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미 FTA의 미국 상ㆍ하원 비준을 앞두고 미국을 국빈방문한 이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문제, 측근 비리, 10ㆍ26 보궐선거 등 복잡한 국내 상황을 고려한 듯 '시끄러운 나라'라고 표현했지만 경제 측면에서는 대단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도 해외에서 국내 정치에 쓴소리를 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27개 유럽연합(EU) 국가, 12억의 인도와 아세안 10개국, 그리고 북미 등 세 개의 가장 큰 경제그룹과 FTA를 맺은 유일할 나라"라며 "우리끼리 살면 소득이 1만달러를 넘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수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나라이고 그런 점에서 우리의 갈 길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FTA를 적극적으로 체결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이 대통령의 FTA 철학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EU와는 8월1일부터 시행됐지만 (무역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의 한국 내 투자가 늘어날 것이고 교민들의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동포사회에 과도한 선거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선거한다고 영남향우회ㆍ호남향우회ㆍ해병대전우회ㆍ교우회를 만들고 하면 미국 사람이 뭐라고 보겠느냐"며 "(미 국민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하면서 사는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한국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우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런 선거를 하려면 한국 가서 하시라. 여기에서 너무 요란하게 하면 모국에도 도움되지 않고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이곳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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