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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모멘텀 여전히 유효… 실적 탄탄한 종목 위주로 사들여야

■ 급락세 바이오·제약주 투자 전략은

R&D 경쟁력 개선되고 높은 성장성도 긍정적

일시적 조정 가능성 커

영업이익 증가 기대… 한미약품·녹십자 주목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승을 주도해왔던 바이오·제약주가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자 투자자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다.

상반기 주가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바이오·제약주 폭락의 전조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제약산업의 장기적인 고성장 트렌드를 감안하면 이번 조정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면 손절매를 통해 손실을 섣부르게 확정하는 것보다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 및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제약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는 이달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반기 상승을 주도했던 제약·바이오주가 급락하면서 이달 초 3,110.06포인트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2,90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제약지수 역시 이달 초 7,337.61포인트에서 7,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올 상반기부터 지속됐던 바이오·제약주의 불패 신화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7일에는 하루에만 한미약품(128940)이 전날 대비 10.88% 떨어진 것을 비롯해 유나이트디제약(-12.97%), 대웅제약(069620)(-18.15%), 유한양행(-13.37%), 젬백스(082270)(-10.41%), 삼성제약(001360)(-15.19%), 메디톡스(086900)(-11.62%), 바이로메드(084990)(-11.29%) 등 대다수 바이오·제약주가 급락해 투자자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과도한 주가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중국증시 폭락 등 해외 악재에 기관들이 대거 매도로 돌아서면서 이들 업종의 주가가 폭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바이오·제약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선진국보다 여전히 낮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상승 추세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업체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제약산업은 글로벌 신약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의 문턱을 이제 막 넘고 있다"며 "다른 산업에 비해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장기 주가 상승 트렌드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로 기술 수출과 해외 진출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수급 이슈로 조정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추세를 꺾을 만한 악재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신약개발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는 태도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약 개발이 영업실적에 반영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순한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바이오·제약주의 경우 상반기에 신약개발 이슈로 주가가 급상승한 경우가 대다수다. 하 연구원은 "신약개발 진도가 현재 임상 과정에 있더라도 성공 가능성이 각기 다르다"며 "국내나 해외에서 신약으로 판매승인을 받았다고 해도 실제 판매에 성공해야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약에 대한 최종평가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신약개발 관련주보다는 실적 호조 관련 바이오·제약주를 중심으로 방어적인 전략을 펴는 것이 현명한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

노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조정으로 신약개발에 기댄 제약주들은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다"면서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제약주는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올 하반기에는 제약업종 내에서 실적, R&D, 기업 간 계약 성과 등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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