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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단말기] "휴대폰은 통신기술의 집약체"

휴대폰이 통신기술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휴대폰은 이제 단순한 「들고다니는 전화기」가 아니다. 휴대폰으로 무선호출(삐삐)을 받기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 내게 온 전자우편을 검색할 수도 있다. 전화선 없이 데이타를 주고 받는 무선데이타통신은 물론이다. 휴대폰이 지구 위에 등장한 모든 통신기술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한때 「노트북과 휴대폰만 있으면 그곳이 움직이는 사무실」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앞으로는 노트북마저 필요없는 세상이 온다. 핀란드의 노키아, 스웨덴의 에릭슨, 미국의 모토롤라 등 세계 휴대폰 제조업체 「빅3」는 지난 6월 심비언(Symbian) 사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명함크기의 휴대용 「폰컴」(phonecom)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2차대전 이후 세계를 주름잡았던 정보기기의 명가, PC마저 휴대폰에 편입되는 순간이다. 지난 96년 4월 정보통신부는 당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개인휴대통신(PCS)을 비롯해 주파수공용통신(TRS), 무선데이타통신, 시티폰, 무선호출(삐삐), 국제전화, 회선임대 등 7개 통신사업자를 새로 선정했다. 2년이 지난 지금, 휴대폰은 무선호출의 히트상품이었던 음성사서함 서비스를 인기리에 제공하고 있다. TRS의 다자간 대화, 차량위치 추적 서비스도 시작했다. 휴대폰은 또 무선으로도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해 무선데이터통신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시티폰은 아예 시장에서 퇴출의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국제전화도 마찬가지다. 휴대폰은 인터넷폰과 결합해 기존 국제전화보다 보통 50%이상 싼 가격의 국제전화를 내놓고 있다. 언제 어디나 들고 다닐 수 있어 한시가 바쁜 무역상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다. 서비스성격이 아예 다른 회선임대 사업을 빼면 휴대폰은 2년여만에 나머지 통신사업자의 고유 영역을 모조리 침범했다. 결과적으로 정통부는 자잘한 통신서비스분야의 신규사업자들을 아예 뽑을 필요조차 없지 않았나 하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휴대폰이 거의 모든 통신서비스들을 수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3~4년전 전국에 열풍을 몰고왔던 삐삐는 휴대폰에 밀리며 지난 9월 16일 마침내 가입자 수에서 뒤쳐지고 말았다. 휴대폰으로 모든 통신 서비스가 통일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휴대폰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차세대이동통신으로 각광받는 「IMT-2000」 서비스가 시작되면 휴대폰은 서로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게 된다. 영화나 광고에서만 가능했던 「화상전화」가 나오는 순간이다. 이쯤되면 휴대폰은 인류의 최고 히트작품중 하나인 TV마저 위협할 수도 있다. 월드컵 경기 중계방송을 휴대폰으로 보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휴대폰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까. 정답은 누구도 모른다. 분명한 사실은 휴대폰의 미래는 「끝」이 없다는 것이다.【김상연 기자】 <<'트루먼쇼' 16일 무/료/시/사/회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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