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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심 잡은 쿠션 세계 여심 홀린다

"한국 쿠션열풍 해외서 통할 것"

'블랑 엑스퍼트'로 인기몰이 랑콤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 나서

"더 촉촉하게" 성분·밀착력 강화… 아모레 등 국내사도 신제품 선봬

랑콤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

아모레퍼시픽 ''퍼펙팅 쿠션''

아이오페 ''에어쿠션 블러셔''

헤라 ''쿠션 라이너'', 라네즈 ''워터리 쿠션 컨실러''

조성아22 ''허니 볼륨 루미너스''

랑콤의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는 지난달 27일 국내에 상륙한 지 사흘 만에 준비한 열흘치 물량이 완전히 동났다.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 주요 매장에서는 출시 당일 모두 팔릴 정도. 예상을 뛰어 넘는 성공적인 론칭에 랑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랑콤 측은 "한국 고객들이 이처럼 폭발적으로 반응할 줄 몰랐다"며 "출시 전부터 랑콤 쿠션을 찾는 문의가 많았는데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듯 삽시간에 매진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선보인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는 글로벌 브랜드 중 국내 처음으로 출시된 쿠션 형태의 파운데이션이다. 파운데이션 포뮬러 기술은 랑콤이, 랑콤을 상징하는 장미가 한가득해 봄을 연상시키는 케이스 등 하드커버는 한국의 코스맥스가 맡았다. 이 제품은 밀착력이 높고 자연스럽게 피부톤을 보정해줘 환하고 맑은 피부를 연출해주는 게 특징이다. 자외선 차단과 주름 개선 기능성도 인증받았다. 색상은 아시아 여성의 피부 톤에 맞춰 헬시 베이지, 내추럴 베이지, 로지 글로우 등으로 나왔다.

랑콤 쿠션은 출시 전부터 '쿠션 원조' 아모레퍼시픽과의 쿠션 특허 논란 속에 입소문을 탔다. 한국 브랜드 고유의 쿠션 파운데이션이 50년 역사의 독보적인 파운데이션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 랑콤을 만나 어떻게 탄생할지 한국 소비자의 기대감은 컸다. 해외 쿠션은 어떨지 궁금한 터에 신제품이 베일을 벗자 국내 여성들이 앞다퉈 지갑을 열었다.

회사 측은 우수한 밀착력과 광채 효과가 장점인 50년 파운데이션 아우라 기술력이 랑콤 쿠션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으쓱한다. 실제로 랑콤 제품은 경쟁사 쿠션 제품처럼 수분감으로 광택을 주기보다 피부를 깨끗하게 보이는 광택을 선사하며 화장 수정시 덧발라도 자연스러운 얼굴색과 반짝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아모레퍼시픽이 2008년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처음 선보인지 올해로 8년. 2,000만명의 대한민국 여심을 홀린 쿠션의 인기는 사그라들 줄 모른 채 갈수록 광풍으로 바뀌고 있다. 랑콤에 이어 디올과 에스티로더마저 쿠션 열풍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면서 쿠션 열풍은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쿠션, 왜 여성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한마디로 정리하면 청결하고 편리한 것은 물론 이를 발랐을 때 피부가 수분을 머금은 듯 촉촉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여성들은 피부톤을 보정하고 커버하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할 때 모두 손을 써야 했다.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BB크림, CC크림 전부 튜브나 펌프 용기에 담겨 있어 결국 손을 이용해 두드려 피부에 스며들게 했다. 하지만 주차 티켓에서 찍는 스탬프에서 흐르지 않는 새로운 쿠션 화장품 기술의 영감은 여성들의 화장 습관을 단번에 바꿔 놓았다. 손을 대지 않고도 청결하게 화장할 수 있을 뿐더러 지금껏 인기를 끈 물광 피부를 연출하는 데 쿠션이 절대적인 역할을 해냈다. 완성된 메이크업 위에 시간이 지나도 계속적으로 덧바르는 일도 수월해졌고 노화의 최대 적인 자외선을 수시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월 국내 7대 도시, 만 20~50세 여성 800명을 대상으로 쿠션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주 타깃층인 20~30대 여성의 79%가 쿠션 제품을 사용해 본 적이 있으며 61%가 현재 이를 사용 중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의 쿠션 경험률은 94%에 육박하며 76%가 주 4회 이상 거의 매일 쿠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발 쿠션 열풍은 글로벌 시장으로 옮겨 붙을 모양새다. 앞서 프랑스에서 출시된 랑콤 쿠션을 접한 외국 블로거들은 유튜브에서 "파운데이션을 손에 묻히지 않고서도 광채나는 피부를 표현할 수 있어 신세계가 열린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쿠션 원조 한국에 가면 더 다양한 쿠션 제품이 있냐"며 호기심을 쏟아낸다. 본격적인 쿠션 열풍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랑콤 관계자는 "까다로운 한국 뷰티 시장에서 쿠션처럼 짧은 시간 안에 성공해 자리잡은 제품은 유례가 없다"며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인정받는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쿠션 기술을 두고 아모레와 LG생활건강이 특허 공방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화장품 설화수는 지난 4일 피부에 화사함과 윤택함을 가져다준다고 '동의보감'에 나온 목련 추출물과 진주모 콤플렉스 성분이 함유된 '퍼펙팅 쿠션'을 내놓았다. 미샤도 지난달 23일 원가보다 싼 4,800원 초저가 한정으로 'M 매직쿠션'을 내놓고 완판 행진을 벌였다. LG생건은 이달 초 피부 밀착력을 극대화하는 신기술을 적용한 '오휘 얼티밋 커버 CC쿠션'와 '오휘 수퍼 모이스처 CC쿠션' 등 커버 모이스트 CC쿠션의 업그레이드 버전 2종을 출시했다. 이 회사는 올해 쿠션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5%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LG생건은 또 다음달 세계 최초로 일반 퍼프보다 밀착력이 높고 얇게 발라지는 등 기존 폴리우레탄 소재보다 진일보한 'NRSBR' 소재의 스폰지를 삽입한 신제품 특허 출원을 마치고 출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쿠션 파운데이션의 인기로 블러셔, 립스틱, 아이라이너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도 쿠션 형태의 제품이 봇물처럼 나오고 있다. 아이오페는 에어쿠션의 수분감과 윤기를 그대로 담은 '에어쿠션 블러셔'를 내놓아 인기 상품으로 등극시켰고, 라네즈의 '워터리 쿠션 컨실러'도 커버력에 쿠션의 밀착력을 극대화해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 헤라의 '쿠션 라이너'는 선명한 아이라인을 쉽게 그릴 수 있고, 눈가에 얇은 필름막을 형성해 아이라이너의 밀착력을 높였다. 더샘의 '샘물 콕콕 쿠션 아이섀도우'는 쿠션 팁으로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할 수 있는 색조 제품으로 은은하면서 우아한 느낌을 준다. 조성아22의 '허니 볼륨 루미너스'는 꿀 성분이 함유된 꿀 제형에 오팔 진주 펄을 첨가해 광채 꿀광, 물광, 펄광으로 볼륨 극대화를 노린 신개념 '볼류머'다. 쿠션 타입으로 버튼을 눌러 볼륨이 필요한 곳에 가볍게 두드리면 건조함이 사라지고 얼굴에 조명을 비춘 효과를 준다는 설명이다. 페라페라의 '페리스 쿠션립스'는 내장된 쿠션으로 입술에 톡톡 두들겨 사용하는 립 틴트 제품으로 부드럽게 발린 후 쿠션으로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쿠션 부분으로 농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기분에 따라 다른 색상의 연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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