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로벌 경제위기는 1~2년이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사진)는 27일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가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한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의 경제위기는 과거 대공황 시기와는 전혀 다른 복잡다단한 원인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이 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토플러는 “신기술 개발이나 생산체계 변화 등 사회현상의 진행속도가 빨라진 만큼 위기해소도 빨라질 것”이라면서 “다만 과거 대공황 때와 같은 경제해법으로 문제에 접근한다면 경제위기는 더욱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위기는 단지 금융뿐만 아니라 정치ㆍ경제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시대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혁신에 성공하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지식에 기반을 둔 창의적인 해법을 강조했다. 토플러는 혁신을 유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실패에 너그러운 문화’를 제안했다. 그는 “어떠한 혁신도 실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기업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 이들을 보상할 수 있는 문화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국내 중소기업들의 높은 대기업 의존 지적에 대해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중소기업의 수와 역할은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며 “중소기업들은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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