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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해안경관 훼손으로 골머리

해안 전 지역에 물양장 난립.턱없이 높은 테트라포트는 경관 저해

부산 기장군의 해안 일대가 난립한 물양장(소형선박 접안시설)과 높이 쌓여진 테트라포트 등 무분별하게 설치된 어항시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27일 부산 기장군에 따르면 군은 태풍과 월파 등 자연재해를 방비하고자 기장읍과 일광면 등 기장군 전지역의 해안변에 지난 2001년부터 2008년에 걸쳐 총 342억6,000만원을 투입, 모두 162건의 어항시설사업을 완료했다. 현재 기장군 해안가에 있는 어항은 모두 17곳. 물양장은 각 어항 마다 1곳 이상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기장읍과 일광면, 장안읍 등 기장군 전지역의 해안에 있는 물양장은 해안지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난립해 해안 경관을 망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이들 시설은 해안을 메운 뒤 회색 시멘트로 뒤 덮여져 있어 기장의 해안 경관을 해치고 있다. 게다가 칠암횟촌 일대와 기장읍 연화리의 물양장은 접안시설로서의 제 역할을 못하고 인근 횟집상가들의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턱없이 높게 쌓여진 테트라포트도 기장의 해안 경관을 가리는 등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기장 주민 박성철(54)씨는 “기장 해안가에 높이 쌓여진 테트라포트 때문에 ‘기장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은 옛말이 됐다”며 “군이 가진 해안 경관을 관광 자원으로서 활용하지 못하고 스스로 망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어항시설사업을) 시작할 때 앞을 내다보고 면밀하게 검토한 뒤 사업을 추진하지 못해 이 지경에 이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군은 “테트라포트는 저렴하면서 효과적인 재해방지 시설”이라며 “인공섬, 방파제 건설 등은 테트라포트에 비해 10~100배의 재원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시는 아름다운 부산의 해안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끊어진 해안길을 잇고 조망공간을 설치하는 ‘해안경관 조망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35억원을 투입해 기장군 삼성대에서 강서구 가덕도까지 이어지는 해안경관 조망공간을 조성,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군은 최근에서야 테트라포트의 적재적소 배치 여부에 대한 대대적인 현황 파악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테트라포트가 적절한 위치에 있는지 파악한 뒤 해안지형에 맞게 재배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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