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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그룹 창립 40돌, "첫째도 둘째도 혁신… 매출 1조시대 열겠다"

직원들에 잘되고 있냐 물어보면 열심히 혁신하고 있다 대답해요


"창립 40돌을 맞은 송원그룹이 앞으로 100년, 200년을 내다보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 혁신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혁신의 셀(cell·세포)'을 전 직원들에게 전파시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창립 40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등촌동 송원그룹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을 만난 김해련(53·사진) 회장은 인터뷰 내내 자기 혁신을 강조했다. "엘리베이터에서 직원들을 만나서 '잘 되고 있냐'고 물으면 다들 '열심히 혁신하고 있다'고 대답해요. 혁신이라는 단어가 귀에 박힌 거죠. 1,000여명의 송원 임직원들에게 혁신의 셀을 주입시켜 오는 2020년 매출 1조원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6월 부친인 고(故) 김영환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직에 올랐다. 회사 경영을 이어받게 된 김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그룹 성장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성공, 도약 1.3.5.7'이라는 세부 목표를 제시했다.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신 사업 3,000억원, 상장회사 5개, 세계 최고의 제품 7개'를 달성하겠다는 게 골자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김 회장의 비전은 하나씩 구체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남영전구가 내놓은 프리미엄 LED 홈 라이팅 브랜드 '루씨엘'이다. 산업용 조명 시장에 집중했던 남영전구가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루씨엘'은 각 가정의 인테리어에 맞는 조명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LED 전문가가 직접 설치하는 것은 물론 이후 2년간 품질 보증과 애프터서비스까지 책임지는 신 개념 조명 인테리어 서비스다.

김 회장은 "루씨엘 브랜드는 일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 같다"면서 "최근에는 페인트나 건자재 등 홈 인테리어 시장에 있는 다른 업종의 기업들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 작업 중인 프랜차이즈 대리점 모집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기존에 조명 사업을 해 본 경험자와 소비자 접근성이 탁월한 매장 위치를 대리점 자격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평균 경쟁률이 4대 1을 넘을 정도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남영전구는 연말까지 모두 40곳을 오픈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태경산업과 태경화학, 백광소재, 경인에코화학 등 주요 계열사에서 새롭게 돌입하는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백광소재 단양공장에서는 올해 산업용 보일러의 연료로 쓰이는 페트로 코크스(Petro cokes) 설비를 증설했다. 페트로 코크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상압·감압 증류를 거치고 남은 잔사유를 고온 분해해 만들어지는 분탄 연료로, 석탄에 비해 발열량이 높다. 김 회장은 "페트로 코크스는 연료비가 벙커C유나 LNG보다 저렴해 전용 보일러를 도입한 기업들은 원가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전세계 연간 생산량은 약 1억톤에 이르는데 석탄 대체 연료로 주로 사용되지만 30% 정도는 탄소계열 원자재나 전극용으로도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송원그룹은 페트로 코크스를 포함한 분탄 연료 연관 사업군을 대폭 확장해 분탄 사업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국내 최대 탄산 제조기업인 태경화학은 광양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국내 탄산은 석유화학 공장에서 EO/EG 등을 제조하거나 나프타크래킹 과정을 통해 수소를 제조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에서 만들어졌지만 이번에 광양공장 준공을 계기로 국내 최초로 합성천연가스(SNG)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원료탄산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태경화학은 국내 최초로 SNG 공장을 운영하는 포스코그린가스텍과 지난 2012년 원료탄산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김 회장은 "그룹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사업 영역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화학·에너지·소재·환경 등 관련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송원그룹은 올해 5,200억원으로 늘린 뒤 2020년에는 매출 1조 시대를 연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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