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8일 아리랑 3호가 태양전지판을 펼치고 본격적인 운영 태세에 들어갔으며 국내 지상국과도 교신했다며 발사 성공을 공식 발표했다.
아리랑 3호는 이날 오전1시55분 필리핀 남동부 해상(북위 2.0591, 동경 129.189) 676.35㎞ 상공에서 발사체 로켓 HⅡA에 실린 총 4개 위성 가운데 가장 먼저 분리됐다. 나머지 3개는 일본 위성이다.
아리랑 3호는 정상적으로 우주궤도에 오른 뒤 오전2시20분 남극 트롤기지와 위성 내부의 기기작동 상태정보를 담은 정보를 교신했다. 이어 오전3시9분 노르웨이 스발바르섬 기지국과 두 번째 교신에 성공했다. 또 아리랑 3호는 한반도 상공에 들어온 오전3시18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도 교신에 성공했다.
앞으로 아리랑3호는 지상에서 685㎞ 떨어진 궤도에서 98분 주기로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반 돌며 지상을 촬영한다. 한반도 상공은 오전1시30분과 오후1시30분 전후로 하루 두 번 초속 7.4㎞로 지나간다.
아리랑 3호는 0.7m급 전자광학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어 차량 종류는 물론 도로 위 방향표시까지 깨끗하게 식별할 수 있다. 흑백 촬영시 가로세로 0.7m 크기의 물체를, 컬러로는 2.8m 크기의 물체를 한 점으로 인식한다.
한국은 미국∙유럽∙이스라엘에 이어 상용으로는 세계 네 번째(군용 포함 여섯 번째)로 1m 이하 물체를 식별하는 '서브미터급 위성'을 가진 나라가 됐다.
정부는 올해 아리랑 3호를 포함해 총 4기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야간이나 비가 올 때도 촬영할 수 있는 전천후 레이더 장비를 갖춘 아리랑 5호 발사가 예정돼 있다.
소형위성발사체 나로호의 위성궤도 진입 성공을 가늠할 나로과학위성과 우주∙지구 관측 임무를 수행할 과학기술위성 3호도 이르면 연말께 발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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