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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3D 입체영화 시대로

곽재용 감독 내년 제작… 5~10편은 기획단계<br>장비·기술개발·제휴등 영화계 움직임도 활발<br>"전용극장 부족등에 즉각적 성과는 어려울 것"

12월 개봉예정인 3D입체영화 '아바타'

입체영화 촬영에 꼭 필요한 장비인 '리그'(rig). 양안의 시차와 같이 6.5센티미터 간격으로 카메라 두 대를 연결해 입체영상을 구현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 3D(3dimensionsㆍ3차원)입체영화 시대가 열린다. 24일 영화계에 따르면 국내에선 5~10편 가량의 입체영화가 기획단계에 있고, 내년 초에는 곽재용 감독이 연출하는 연평해전을 다룬 영화'아름다운 우리(가제)가 3D 입체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또 입체영화 제작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내년이면 국내 기술로 입체영화 제작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20일 영등포 CGV에서 열린 디지털 시네마 기술 컨퍼런스에는 수백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입체영화에 쏠린 관심을 반영했다. ◇3D 기술개발 활발= 입체영화 제작비는 일반영화 보다 적게는 몇 배, 많게는 수십배까지 더 소요된다. 입체영화 촬영에 꼭 필요한'리그'(Rigㆍ카메라 두 대를 연결한 것) 한 대만 해도 수천만원을 호가하기 때문. 따라서 현재 국내에선 입체영화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해외 교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영진위는 민간 장비업체에 8억원을 지원해 내년 3월 국산 리그가 개발될 예정이라고 밝혔고, 입체영화 업체인'투아이'(2I)는 할리우드 입체영상 제작사'쓰리얼리티'(3ality)와 제휴해 12월부터 장비를 도입, 렌탈 서비스를 비롯한 입체영화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2D영화를 3D로 전환하는 작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인'스테레오 픽쳐스'는 영화'300','해리포터'등의 일부분을 3D로 작업하는 등 할리우드 제작사와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3D 활성화 내년이 분수령=할리우드에서는 이미 3D 입체영화에 대한 수익성이 입증돼 제작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초 개봉한'몬스터vs에이리언'의 경우 미국 내 7,300개 스크린에서 개봉했는데 개봉관의 30%밖에 되지 않았던 3D스크린에서 전체 수입의 55%를 벌어들였다.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할리우드에선 내년에 20여편의 3D영화가 개봉될 예정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3D입체영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내년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러 업체들이 입체영화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수년간 장비와 기술 개발에 힘써온 할리우드 처럼 즉각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극장의 총 스크린수 2,125개 중에 3D 스크린이 설치된 곳은 50개에 불과해 장비를 개발해 영화를 제작해도 상영할 스크린이 부족하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단편 3D영화 '못'을 선보인 최익환 감독은"'못'은 예산보다 1.5배 높은 제작비가 소요됐고 촬영 체감 속도는 3배 가까이 느렸다"며"연출자의 의도대로 찍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체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 초기에는 관객 동원이 수월할지 몰라도 그 이후에 입체영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지는 의문"이라며 "모든 영화의 입체영화화가 아닌 입체영화도 하나의'장르'로서 구현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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