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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국자본이 외국社 살때"

[인터뷰] 휠라 글로벌 지주회사 GLBH홀딩스 윤윤수 회장<br>GLBH홀딩스·휠라코리아 런던·한국·싱가포르에상장추진<br>美 매출 3년내 5억弗로 늘릴것


“이제 한국자본이 외국기업을 인수할 때입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의 글로벌 지주회사인 GLBH홀딩스의 윤윤수(사진)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휠라 매장에서 열린 회장 취임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는 글로벌 자금이 한국기업을 사냥했지만 이제는 한국자본이 해외로 나가 외국기업을 인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그동안 한국기업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너무나 수동적 입장에 있었던 만큼 이제는 적극적으로 밖으로 나가야 한다”며 “지금 외국에는 좋은 기업들이 많이 나와 있어 한국자본이 외국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휠라코리아가 휠라를 인수한 것은 한국기업들에 기존 사고를 바꿀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기업도 금융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사건으로 평가했다. 윤 회장은 “중국의 제조업과 일본의 기술력 사이에 낀 한국이 중국과 일본보다 먼저 미국과 FTA를 체결함으로써 한국경제가 숨통을 트게 됐다”며 “FTA는 한국경제가 살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해줬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 3년 이내에 지주회사인 GLBH홀딩스를 런던이나 싱가포르ㆍ한국 등에 동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GLBH홀딩스나 휠라코리아를 미국보다는 런던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한국 등에 동시에 상장시킬 수도 있다”면서 “3년 이내에 전체 매출이 10억달러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세계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미국시장 장악이 가장 중요하다”며 “미국에서는 소매 매장을 모두 폐쇄하고 도매영업으로 전환해 3년 내에 미국 매출을 5억달러로 지금보다 4배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휠라 인수에 따른 자금상환 계획에 대해 “현재 3억달러가량을 차입한 상태인데 로열티 대금 등으로 올해 말이면 2억달러를 상환할 수 있으며 오는 2008년 말에는 모든 빚을 갚고 현금이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 회장은 “올해는 회사경영이 손익분기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1,500만달러, 2009년에는 2,500만달러의 순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수작업이 마무리되고 경영이 안정되는 2년 후에는 스포츠뿐 아니라 캐주얼 등 다른 분야의 브랜드도 인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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