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10월 컨테이너 물동량이 181만7,000 TEU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8%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수출입화물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 늘어난 112만5,000 TEU를 기록했고, 환적화물은 26% 늘어난 65만9,000 TEU로 집계됐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체 물동량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환적화물은 부산항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하며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의 10월 물동량은 작년 같은 달 대비 16.9% 늘어난 137만7,000 TEU에 달했는데, 이 중 환적화물 처리량이 작년 10월보다 26.9% 급증한 62만9,000 TEU에 달하며 지난 달에 이어 2개월 연속 2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산항 환적화물의 지속적 증가는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와 3위 선사인 프랑스 CMA-CGM 등 주요 글로벌 선사들의 부산항 환적 거점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경쟁 항만인 칭다오, 닝보, 다롄 등 중국 북부 주요 항만이 기상 악화로 인해 하역 차질을 빚은 것도 글로벌 선사가 부산항 환적 비중을 높이고 있는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0월 부산항의 중국 환적화물이 작년 동기보다 48.6% 증가한 20만2,000 TEU에 달한 것은 이 같은 관측을 방증한다. 부산항은 아울러 수출입화물에서도 중국, 러시아와의 교역량 확대에 힘입어 작년 10월에 비해 9.2% 증가한 73만7,000 TEU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의 10월 물동량 역시 중국과의 수출입화물 증가 덕분에 작년에 비해 3.8% 증가한 17만TEU를 기록,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광양항은 9.4% 감소한 16만3,000 TEU를 처리하는 데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수출입화물 감소가 우려되고 있으나 중국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환적화물도 8개월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올해 우리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목표치인 2,000만 TEU에 무난히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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