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을 한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인천 영종도다. 영종도에 복합리조트를 집중시키기를 원하는 쪽은 집객 효과를 들고 있다. 시설이 모여 있어야 사람들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카오의 코타이스트립의 경우 갤럭시·베네시안샌즈·시티오브드림 등 투자금액 각각 3조~4조원의 복합리조트 4개로 구성돼 있다. 필리핀 마닐라의 엔터테인먼트시티도 4개의 리조트가 모여 있다.
이번에 공모한 복합리조트의 투자규모는 1조원 이상인데 이는 1,000실 규모의 호텔, 쇼핑몰, 기타 부대시설을 구성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 즉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호텔(2,561객실), 리조트월드센토사(1,800실)과 경쟁하기 위해서 최소 3~4개의 복합리조트가 집적돼야 한다는 논리다.
미단시티의 한 관계자는 "개별 복합리조트가 연결돼 거대해질 경우 외국인만이 아니라 내국인 유치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분산을 주장하는 쪽은 균형발전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시설의 지방분산이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경상남도의 경우 이번에 후보지역에 오른 진해에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최종 선정되지 않을 경우 카지노 없는 복합리조트라도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지역분산은 단순한 경제논리를 떠나 정치적 측면도 안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방을 홀대하기 힘든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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