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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 "MB와 5년 함께할 것"

8월 개각 앞두고 기자단 만찬서 심경 밝혀<br>"문화부에 남아 할 일이 아직 더 남았다"


유인촌(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단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8월 청와대 개각과 관련해 자신의 거취를 묻자 "이명박(MB) 정부와 5년 동안 계속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유임 여부와 상관 없이 대통령의 곁에서 현 정부를 돕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MB의 측근 중 측근'이란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유 장관은 "장관 인사야 대통령께서만 아시는 일이지만 문화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종합학교 문제 등을 어느 정도 해결했는데 중간에 그만두긴 아쉽다"며 "개인적으로 좀더 장관을 하면서 대통령을 보좌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이번 정부를 함께 시작한 사람으로서 국가의 일이 더 잘 되게 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문화부에 남아서 문화ㆍ예술계의 환경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유 장관은 삼청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언론사 문화부 데스크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아직 하고 싶은 일들이 남았다"며 8월 개각에서 유임되기를 희망한 바 있다. 유 장관은 그러나 자신의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지나친 관심을 의식한 듯 "내가 잘리는 게 그렇게 좋으냐"며 "왜 그렇게 쫓아 보내지 못해 안달이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유 장관은 최근 자신의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관련,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는데 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며 "다만 운동을 하지 못해서 몸이 좀 불어난 것 같다"고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유 장관은 산하 기관 및 공공단체 중 마음에 드는 곳을 묻자 "다들 열심히 하고 있지만 국립국악원ㆍ한국정책방송 KTV 등이 무척 잘하고 있다"며 "특히 KTV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고 있어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부진한 곳을 묻자 "못하는 곳은 최근에 잘리지 않았냐"며 강한섭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거론했다. 또한 공석인 영화진 위원장의 후임 인사와 관련해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정말 고민이다"며 "주변에 좋은 분이 있으면 기자들이 좀 추천해 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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