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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 수뇌부 또 일본 소집

하반기 경영구상 논의한 듯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를 일본으로 소집했다.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이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사장), 김종중 전략1팀장(사장), 이종왕 법률고문 등 삼성그룹 수뇌부는 16일 전용기를 이용해 일본에 다녀왔다.

이 부회장과 최 실장은 이날 오후1시께 일본 도쿄로 떠나기 직전 이번 출장 목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삼성 수뇌부는 이날 일본 현지에서 이 회장과 만나 오는 26일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최종실적을 비롯한 사업성과와 주요 그룹 현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반기 경영구상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오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지난달 말 중국 시안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영접한 일에 대해서도 이 회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 대통령은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 건설 중인 반도체 생산라인을 찾은 바 있다.



삼성 수뇌부는 5시간여의 짧은 출장을 마치고 이날 밤 늦게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20일 일본으로 출국한 뒤 프랑스 파리로 이동했다가 최근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현지에서 지인들과 만나며 본격적인 하반기 경영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4월에도 이 부회장과 최 실장 등을 일본으로 불러 그룹 투자 및 채용계획과 삼성전자 1ㆍ4분기 실적 등을 보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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