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북지역 9개 시·군 특화개발

재정자립도가 약한 경기도 동북지역 9개 시군에 2,00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6년 말까지 농촌개발ㆍ벤처단지ㆍ첨단공업단지 등으로 집중 개발된다. 경기도는 재정자립도가 50% 미만인 포천ㆍ양주ㆍ동두천ㆍ하남ㆍ안성시와 연천ㆍ가평ㆍ양평ㆍ여주군 등 9개 시군에 1개 사업씩 100억여원을 들여 9개 특화사업을 벌여 낙후지역을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사업비는 도비 1,000억원과 시군비 및 민자 1,000억원 등으로 충당된다. 도는 우선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 10만㎡에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포천석 아트벨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국에서 가장 좋은 품질과 풍부한 매장량을 가진 포천석을 예술적으로 활용해 관광 및 석재예술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세계적인 조각가를 초빙, 석벽에 다양한 조각을 새겨 조각공원과 미술관ㆍ전망대 등을 조성해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안성시에는 남사당 풍물놀이 발원지인 점에 착안, 중심부지역 19만8,000㎡ 에 ‘안성마춤문화랜드’를 조성한다. 남사당 공연시설과 장터촌이 어우러진 전통마을과 공예촌ㆍ전통체험시설ㆍ전통공원 등을 설치,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동두천시에는 송내택지개발지구 내에 1만㎡ 규모로 '송내 싸이언스 타워'를 건립, 광학기기 등 첨단산업 및 도시형 공장을 유치한다. 하남시에는 애니메이션고등학교 입지의 장점을 활용해 창우동 풍산택지개발지구에 2만5,000㎡ 규모의 ‘애니메이션 벤처단지’를 조성한다. 양주시에는 남면 구암리 31만3,000㎡ 규모의 ‘첨단공업단지’를 조성, 천연섬유업종의 유치를 통해 지역발전과 경제파급 효과를 높인다. 섬유산업의 적극 유치로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천군에는 구석기 선사유적지를 활용해 전곡읍 전곡리에 21만8,000㎡ 규모의 ‘역사 문화촌’을 개발한다. 구석기ㆍ신석기ㆍ청동기 체험장과 수변공원ㆍ청소년수련관 등이 들어서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구석기 선사유적지와 연계한 관광코스로 부각될 전망이다. 여주군에는 남한강의 수변지역 29만5,000㎡에 ‘수생 야생화 생태단지’를 조성한다. 자연보전권역으로 규제가 많은 점을 고려해 야생화 단지와 수변공원ㆍ인라인스케이트장ㆍ식물원을 건립한다. 가평군에는 호명산 정상에 소천지가 있는 점을 감안, 호명산 135만8,000㎡에 ‘천지연 공원’을 조성한다. 산림욕장ㆍ산림전시관 등을 설치해 천혜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관광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양평군은 산지가 75%를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해 14만㎡ 크기의 ‘전통 생태산촌마을’을 조성한다. / 김진호기자tige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