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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현대차

노조 잇단 파업에 생산 차질 심화<br>'제네시스 쿠페' 발표회 돌연 취소

현대자동차의 속이 타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정통 고성능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의 신차발표회를 돌연 취소했다. 노조의 잇단 파업으로 신차 생산 차질이 예상보다 심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측은 16일 “제네시스 쿠페 신차발표회와 시승행사가 19~20일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쿠페는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내놓는 프리미엄 스포츠카로 신차발표회와 시승행사를 이례적으로 서울시내 주요 호텔이 아닌 제주도에서 기획할 만큼 심혈을 기울인 야심작이다. 이 행사는 하지만 현대차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상이 4개월여 지루하게 이어지면서 신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져 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교섭이 시작된 후 정치파업까지 포함해 12번, 총 80여시간에 걸친 부분파업을 강행했으며 잔업 및 특근까지 거부하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신차발표회는 일종의 고객에 대한 약속이고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그동안은 예정대로 진행해왔다”며 “하지만 지난 7월 이후 신차 생산 차질이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이 이번 신차ㅂ발표회는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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