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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남중수 KT 사장 9,400만원 수뢰 포착

남중수 KT 사장이 인사 청탁 등 부정한 명목으로 억대에 가까운 돈을 받은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30일 오전 남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사장은 전날 구속된 노모 전 KTF네트웍스 대표에게서 차명계좌를 통해 매달 수백만원씩, 모두 42회에 걸쳐 9,400만여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사장은 노 전 대표에게 직접 차명계좌를 건넸으며 노 전 대표는 Y사 대표인 이모씨를 통해 계좌로 돈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남 사장이 지난 2005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매월 10일을 전후해 한번도 거르지 않고 230만여원씩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 전 대표는 남 사장에게 자신의 인사권이 있어 인사 청탁을 했으며 한편으로는 자신의 동생이 운영하는 N사에 중계기 운영ㆍ보수 사업권을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건넸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KTF에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대표를 지낸 남 사장은 2005년부터 KT 사장을 연임하고 있다. 검찰은 남 사장이 노 전 대표에게서 받은 돈 외에도 다른 부하 임직원이나 협력업체 쪽에서 돈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남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혐의가 구체화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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