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 추진'

정부가 15일 내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서울 개최 추진을 공식화했다. G20 정상회의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려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의를 주재하게 되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결과가 주목된다. 안호영 외교통상부 조정관은 이날 “내년 G20 정상회의를 우리나라에서 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안 조정관은 “내년 정상회의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4월이 유력하다”며 “오는 9월 미국 피츠버그 3차 G20 정상회의까지 논의에 적극 참여하면서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회원국을 접촉하며) 양자 간 설득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조정관은 G20 정상회의에 앞서 정상을 대리해 의제를 사전조율하는 20명의 ‘셰르파(sherpaㆍ사전교섭대표)’ 중 한 명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시작된 G20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회의가 열렸고 지난 4월 올해 의장국인 영국 런던에서 2차 회의가 개최됐다. 3차 회의는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릴 예정이며 다음 개최지도 이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우리나라는 G20 정상회의의 모태가 된 G20 재무장관회의의 의장국이어서 정상회의 유치 가능성이 어느 나라보다 높다. 10일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G8 확대정상회의에서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 대통령을 차기 G20 의장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또 대륙별 안배를 고려할 때 다음 정상회의 주최국은 아시아 차례인데 일본이 한 차례 희망했다가 정치적 이유로 사실상 포기해 우리나라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게 외교부 측 설명이다. 정부는 내년 G20 정상회의의 서울 개최가 확정되면 국가 브랜드 및 인지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무역자유화ㆍ식량안보ㆍ기후변화 등 국제사회 문제를 풀어나가는 기구로 G20이 자리잡도록 적극 기여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