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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촛불'은 어디로…

돌투척·금속공 새총등등장 갈수록 과격화<br>"초기 순수성 사라져" 시민들도 우려 목소리

'비폭력 촛불'은 어디로… 돌투척·금속공 새총등등장 갈수록 과격화"초기 순수성 사라져" 시민들도 우려 목소리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비폭력을 외치던 평화의 촛불은 어디로 사라졌나. 최근 촛불시위에서는 폭력과 욕설이 곳곳에서 난무하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 위험한 대치 상황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폭력을 행사하려는 참가자들에게 자제를 호소하고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지며 축제의 분위기를 풍기던 초기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폭력이 난무하는 촛불집회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촛불시위에서는 쓰레기와 계란ㆍ돌 투척에서부터 고추냉이 물총, 컴퓨터 마우스에 들어가는 금속공을 이용한 새총 등 각종 폭력수단이 등장했고 경찰이 이에 맞서 소화기와 물대포를 분사한 데 이어 27일에도 폭력 시위가 발생, 혼란이 이어졌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고시강행 저지! 이명박 정부 심판! 51차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28~29일 1박2일간의 촛불집회로 '고시철회'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 관보 게재 이후 저항감이 한층 높아진 상황인데다 주말인 만큼 시위 참가자가 늘어나면서 폭력 수위도 한층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점차 폭력적으로 변질돼가는 촛불시위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날 라이트코리아ㆍ애국단체연합 등 보수성향 단체들은 잇따라 '반촛불' 행사를 개최했다. 자유시민연대 등 40여개 단체로 이뤄진 애국단체연합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시위가 순수성을 잃고 시민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보수단체가 일방적 폭력을 행사했다고 왜곡하고 일부 언론들이 폭력사태의 책임이 보수단체에 있는 것처럼 만들었다"면서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폭력을 일삼는 촛불시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광우병대책회의 홈페이지에 "폭력 촛불집회로 인한 피해가 선을 넘어섰다"면서 "정부의 정책을 떠나서 민주사회에서 이런 식의 시위가 과연 정당한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7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 안모(35)씨와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 윤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가 시작된 후 집회 주최 측 간부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서울시는 27일 오후3시10분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등 18개 단체들이 시청 앞 서울광장에 불법 설치한 천막과 텐트를 시 직원 50여명과 경찰 2,000여명을 동원해 1시간여 만에 모두 철거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격렬하게 저항한 10여명을 연행했다. 시는 25일 이들 단체에 "27일 정오까지 자진 철거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단체들이 이를 거부하자 강제철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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