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개발은 주변 지역에 관광과 휴식처를 제공해 실용적인 가치를 만들어 낼 뿐 아니라, 그 지역의 명물로서 정신적인 부가가치도 창출합니다." 니나 안(사진) 미국 커닝햄그룹 부사장은 28일 경북도가 낙동강살리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마련한 '낙동강 녹색수변벨트 조성을 위한 국제포럼'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이번 국제포럼은 국내ㆍ외 석학과 중앙ㆍ지방자치단체 관계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ㆍ생명 더 큰 미래를 향한 도전'을 주제로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구미 호텔금오산에서 열렸다. 첫날에는 기조연설, 외국 성공사례 발표, 낙동강선언 채택 등이 진행됐고, 둘째날에는 4개주제에 대한 분과별 발표 및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니나 안 부사장은 '녹색수변벨트를 활용한 투자유치방안'이란 발표를 통해 "강의 개발이란 홍수와 재난 예방은 물론 자연을 보호 및 친환경적으로 지키며 산업과 농업을 위한 실용도를 높여 경제적ㆍ실용적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 성공사례 발표에서는 중공업 쇠퇴 후 침체기에 빠져있던 스페인 네르비온강 주변 인구 90만명의 빌바오시가 대홍수 이후 폐허가 된 수변 도심지를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난 사례가 발표됐다. 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낙동강을 따라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며 "민족의 젖줄 낙동강 및 그 주변 지역을 살리는 대역사의 용틀임이 진행중이며 따라서 낙동강은 앞으로 녹색성장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날 포럼에서는 낙동강을 친환경 녹색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낙동강 유역을 감성과 생태가 흐르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데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의 '물ㆍ생명ㆍ녹색공동체를 위한 낙동강 선언'도 채택했다. 이번 낙동강 선언에는 행정안전부ㆍ국토해양부 등 4개 중앙부처를 비롯해 낙동강변 대구ㆍ경북 등 4개 광역단체, 구미ㆍ안동 등 27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했다. 한편 포럼 둘째날인 29일에는 녹색수변벨트 관광단지 조성,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생산과 그 전망, NASA 미세조류 프로젝트,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레인시티의 확산 등과 관련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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