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땅값 내린다

한국토지공사는 앞으로 공급하는 모든 택지의 분양가격을 인하하고 원가공개도 추진하기로 했다. 토공은 저렴한 택지공급과 투명한 원가산정을 위해 신규로 조성하는 택지와 산업단지의 원가를 각각 5%, 10% 이상 인하하는 한편 모든 신규 사업지구의 토지 조성원가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토공의 한 관계자는 “택지 조성원가에 반영됐던 자본비용ㆍ경상비용이 제외될 경우 지역에 따라 2~5% 정도의 택지비용 인하 효과가 생길 것”이라며 “현재 지구지정을 마친 송파신도시나 동탄신도시 역시 당초 예상보다 택지가격을 최대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택지비가 5% 인하될 경우 산술적으로 분양가는 2.5%가량 낮아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토공은 또 산업단지에 대해서는 인허가 절차 간소화, 복합산단 개발 활성화 등을 통해 산업용지의 분양가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원가절감을 위해 지구지정-계획-보상-시공-사후관리 등에 이르는 사업 시행단계별로 원가 인하요인을 점검해 인하요인을 계속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토공 측은 이와 함께 ‘코스트 다운(COST down) 365 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코스트 다운 365 운동은 1년 365일 동안 전 직원이 원가 마인드 제고를 위해 원가 인하를 일상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연내 추진해야 할 3개 목표와 6대 중점과제 설정 및 5개 사업추진 단계별로 원가절감 항목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는 의미 또한 가지고 있다고 토공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조성원가에 불필요한 비용이 산입되지 않도록 토공 자체적으로 원가 사전심의제를 도입ㆍ운영해 적정성을 확보하고 대외적으로 학계ㆍ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원가 인하요인 발굴 등을 위해 오는 10월 중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토공 측은 “이번 조치로 값싸고 질 좋은 토지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나아가 개발이익에 따른 혜택이 국민들에게 환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