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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인천 전쟁' 2라운드

이번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쇼핑몰 사업권 대결 예고

2014인천아시안게임주경기장 조감도.

롯데와 신세계가 인천에서 유통전쟁 ‘2라운드’를 펼칠 조짐이다.

최근 인천터미널을 놓고 한바탕 인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양 사가 이번에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내 복합쇼핑시설 사업권을 놓고 또 다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26일 인천시와 업계에 따르면 인천시는 2014년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주경기장 동측 3만여 가변석을 철거하고 상업시설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아웃렛, 면세점,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과 예식장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상암 월드컵경기장처럼 컨벤션과 복합 쇼핑이 가능한 시설로 경기장을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서구 연희동에 위치한 주경기장은 배후에 청라국제도시가 있고 오는 2015년 인천지하철 2호선이 완공되면 인천의 새로운 쇼핑 메카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권이다. 인천공항과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영업규제 등으로 신규 출점이 사실상 어려운 대형마트를 열 수 있다는 점도 양사에는 매력적인 요인이다.

롯데는 인천터미널에 이어 주 경기장 상권까지 접수해 연타석 홈런을 치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와 아웃렛, 복합상영관 등을 입점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도 롯데 못지 않게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인천점이 있는 인천터미널을 놓칠 위기에 처한 신세계로서는 주 경기장 상권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신세계 역시 이마트와 아웃렛을 입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 및 신세계의 관계자는 “(사업자로 나서달라는) 인천시의 요청에 따라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타당성이 높다면 입찰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다음달까지 시 산하 시설관리공단에 사업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시는 올 상반기 중 시설관리공단과 아시안게임 경기장 사후 관리를 위한 위탁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시설관리공단은 올해 안에 주경기장 편의시설에 입점할 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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