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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전투 ‘최대 분수령’

바그다드 함락이 예상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됨에 따라 바그다드 전투가 미국을 포함한 연합군의 승리를 가름할 최대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항복 협상설이 나돌기도 했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최정예 부대인 공화국수비대 수만명은 현재 민간 복장으로 배수진을 친 가운데 바그다드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도심 게릴라 전을 통해 연합군을 최대한 괴롭히겠다는 것. 반면 미ㆍ영 연합군은 이라크군의 저항이 거세지고 인명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바그다드 전투에 대한 두려움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전쟁이 이라크 국민을 독재에서 해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미국으로서는 바그다드 전투에서 막대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쟁 명분을 상실하게 된다. 또한 미군측의 대량 인명 피해는 미국 내 반전 여론을 부추겨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부에 부담을 안겨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그다드 전쟁이 길어지거나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미국의 전쟁 승리는 곤란한 지경에 빠져들게 된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군은 위험성이 높은 시가전보다는 시 외곽에서 전투를 치르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군 당국자는 시 외곽 전투에서는 미군이 우세한 화력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으나 시가전은 “공중전화 박스에서 칼 싸움을 벌이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군은 바그다드 입성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이라크군에 대해 투항을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미군이 점령하고 있는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 거세게 저항하는 등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이라크군 투항을 위한 협상이 단위부대 수준에서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혀 이라크군 고위 지도자들과는 접촉을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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