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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모집인 뿔났다

부가혜택 줄인데 이어 수당도 대폭 삭감따라


현대카드가 카드상품을 캐시백ㆍ포인트카드로 단순화하는 내용의 '10년 만의 대변신'을 꾀하면서 동시에 모집인 수당도 대폭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 서비스 혜택 축소 등을 통해 수익을 보전하면서 '아줌마'들의 지갑까지 얇아진 것이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카드 발급 후 고객들이 30만원 이상만 사용하면 사용 액수에 비례해 모집인들에게 이용수당을 4개월 동안 지급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용수당 기준을 50만원 이상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카드이용자들이 50만원 이상을 써야 부가 혜택을 주는데 모집인들에게도 그 수준에 맞춘 것이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모집인 수당에 제동을 걸어왔다. 발급만 하면 수당을 내주는 형식이었지만 불완전 판매, 카드사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카드 수령 고객의 실적에 비례해 수당을 주는 형식으로 바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처럼 모집 채널이 협소한 전업 카드사들은 주로 모집인을 통해 영업을 하므로 이용수당 액수가 많고 지급 기간이 길었다"고 했다.

카드사들이 모집인에게 주는 수당은 크게 발급수당과 증원수당ㆍ이용수당 등으로 나뉜다. 발급수당은 모집인의 발급 건수에 따라 제공하는 것이며 증원수당은 모집인을 충원하는 조건으로 지급하는 수당이다. 이용수당은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의 결제 실적에 맞춰 돌아가는 돈을 말한다.

모집인들의 생계는 발급수당ㆍ증원수당보다 이용수당에 더 의존적이다. 발급수당은 연회비 1만원 카드를 기준으로 건당 3만~5만원 정도 지급되는데 경쟁이 치열해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든다. 증원수당도 모집인 충원이 필요할 때 일시적으로 행하는 판촉행사와 같은 것이어서 일시적이다.



반면 이용수당은 카드사별로 2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동안 사용 실적에 비례해 지급한다. 최소 몇 달간은 꾸준한 수입을 취할 수 있어 모집인들의 생계에 필수적이다.

현대카드 모집인은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받을 몇 개월치의 이용수당을 모조리 포기해야 한다"면서 "억울하지만 체념하고 다닐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대카드 모집인들은 이번 조치로 벌어들이는 소득의 20%는 삭감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일부 모집인들은 금융감독원을 찾아 답답함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카드는 이달부터 복잡한 카드 체계를 캐시백과 포인트 적립 두 가지로 분류하고 50만원 미만 이용 고객에게는 혜택을 주지 않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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