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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정종환, 건설-추병직' 대부로 양대 라인 형성

[한국의 新人脈] <3부> 관료사회를 파헤친다 8. 국토해양부<br>건설라인, 행정·기술직 두 줄기로 한만희·박상우 등 부동산정책 핵심<br>교통라인, 김희국·이재홍·이재붕 등 鄭장관과 호흡 맞추며 현정부서 약진<br>기술직은 김창세·황해성 등 대표적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8년 2월 정부 조직개편을 통해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의 통합으로 출범한 현정부 최대의 공룡부처다. 건설교통부가 1994년 건설부과 교통부의 통합으로 탄생한 점을 감안하면 한지붕 밑에 3개 부처가 동거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태생적 특성으로 국토부의 인맥은 다른 부처에 비해 복잡한 '군(群)'을 형성하고 있다. 건설ㆍ교통ㆍ해양 부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도 나름대로 독립적인 인맥을 만들 뿐 아니라 행정직과 현장 중심의 기술직이 또 다른 갈래를 낳으며 부처 전체를 이끌어가고 있다. 국토부 인맥의 특징에 대해 고위공무원단(1급) 출신의 한 인사는 "다른 부처와 달리 내부에 특별한 인맥이 있다기보다는 같은 업무를 오랫동안 같이하면서 형성되는 관계"라고 말했다. 건설ㆍ교통ㆍ해양 등 각 업무의 특성에 맞춰 일하면서 선배가 앞에서 끌어주고 후배가 뒤를 따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맥 아닌 인맥의 줄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현재 국토부 인맥은 건설 라인과 교통 라인의 양대 계보를 중심으로 돼 있다. 건설 라인의 대부는 추병직 전 건교부 장관, 교통 라인의 대부는 정종환 현 국토부 장관이다. 해양 라인은 최장현 전 국토부 차관, 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 등 과거 해운항만청 출신이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 라인, 행정직과 기술직의 양대 줄기=국토부의 가장 큰 인맥은 건설 라인, 그 중에서도 건설행정직이다. 건설행정직은 추 전 장관(행시 14회)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추 전 장관은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주택정책과장ㆍ주택도시국장ㆍ기획관리실장, 건교부 차관 등 건설 부문의 요직을 두루 거쳐 장관 자리에까지 오른 정통관료다. 최근 10여년간 대한민국 부동산정책을 좌지우지한 인물들이 모두 그의 밑에서 일을 배웠다. 최재덕 전 차관(18회), 이춘희 전 차관(21회), 강팔문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22회), 서종대 전 행복도시건설청 차장(25회)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참여정부 당시 부동산정책의 핵심 라인이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 계보는 현정부 들어 권도엽 전 차관(21회), 이재영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23회), 한만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23회), 박상우 주택토지실장(27회), 이원재 주택정책관(30회), 도태호 건설정책관(31회) 등으로 이어진다. 보금자리주택, 재건축규제 완화,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이명박 정부 부동산정책의 근간을 세웠다. '해외유학'은 건설행정직 내에서 또 다른 인연을 맺어준 연결고리다. 영국 버밍엄대에서는 추 전 장관, 최 전 차관, 한 청장, 서 전 차장, 김경식 토지정책관(27회) 등이 수학했다. 권 전 차관, 도 건설정책관은 미국 시러큐스대를 거쳤다. 건설 라인의 기술직 계보는 김창세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세계대회 수석 부위원장(전 건교부 차관보, 기술고시 6회)를 시작으로 남인희 전 행복도시청장(13회), 원인희 전 해외건설협회 부회장(13회), 조용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14회), 황해성 한국감정원장(14회), 송기섭 행복청 차장, 유영창 전문건설협회 부회장(16회), 장만석 건설수자원정책실장(16회), 정내삼 기술안전정책관(15회), 서명교 국토정보정책관(18회)으로 이어진다. 기술직 중에서도 도로국 출신은 '도로 마피아'로 불릴 정도로 파워가 막강했다.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기시 1회), 남동익 해외기술공사회장(7회), 김일중 전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10회), 남 전 행복도시청장, 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이 이 계보를 이어온 인물들이다. ◇교통 라인의 약진=교통 라인도 건설 라인 못지않은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참여정부 당시 강동석 전 건교부 장관(행시3회)을 시작으로 현정부 최 장수 장관인 정종환 국토부 장관(10회)에 이르러 정점에 오른다. 강 전 장관과 호흡을 맞춘 김세호 전 차관(24회)도 대표적 교통 라인이다. 김 전 차관은 정 장관의 과(고대 정외과) 후배이기도 하다. 교통 라인은 현정부 들어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는 교통 관련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 장관의 이력과 무관하지 않다. 정 장관은 교통부 항공국장ㆍ관광국장, 건설교통부 국토계획국장ㆍ기획관리실장ㆍ수송정책실장 등 교통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육상ㆍ해운ㆍ철도 업무를 총괄하는 수송정책실장 시절 맺은 끈끈한 인연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김희국 2차관(24회)은 항만청에서 시작했지만 교통부 시절 요직을 거치며 차관까지 올랐고 정일영 교통정책실장(행시 23회), 홍순만 전 교통정책실장(23회), 김광재 항공정책실장(24회) 등은 모두 과거 교통부 출신이다. 최근 인사를 통해 국토부의 '행시 27회 전성시대'를 연 이재홍 기획실장, 이재붕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부본부장 등도 교통부 출신으로 대표적인 정 장관의 인맥으로 꼽힌다. 이들은 초임 사무관 시절부터 정종환 당시 과장과 인연을 맺었다. 정 실장과 이 실장, 이 부본부장은 교통 라인 유학파의 산실인 영국 리즈대에서 공부한 동문이라는 또 다른 연을 맺고 있다. 정 장관은 건설부와 교통부가 통합된 후 국토정책국장 당시 권도엽 전 차관, 최연충 중앙토지위원회 상임위원(22회), 정창수 국토부 1차관(24회), 박상우 주택토지실장 등과도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정 장관과 호흡을 맞췄던 과장ㆍ사무관들이 지금은 차관과 1급 실장 등 요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정 장관은 최근 주택토지실장으로 승진한 박 실장을 사무관시절부터 '될 성부를 재목'으로 눈여겨봤다고 한다. 국토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 장관은 과거 교통부 시절부터 소위 계파가 없는'소수파'로 주류는 아니었다"며 "하지만 성실함과 확실한 업무처리 능력만으로 지금의 인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 고시 출신은 아니지만 7급 공채에서는 이충재 공공주택건설단장이 대표적인 건설 라인으로 손꼽힌다. 이 단장은 부동산산업과장 등을 거쳤으며 현정부 부동산정책의 핵심인 보금자리주택이 뿌리를 내리게 한 공을 인정 받고 있다. 그 뒤를 이을 재목으로는 김동호 공공택지기획과장, 백기철 부동산산업과장 등이 주목 받고 있다. 현재 국토부 고위공무원단은 정 장관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장관이 실무를 담당했을 당시부터 호흡을 맞춰온 후배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강영일 한국부동산연구원장(23회), 정상호 교통안전공단이사장(23회) 등도 도로교통 등에서 활동하며 정 장관과 함께 했던 인물들이다. 모철민 문화관광부 1차관도 교통부 출신으로 역시 정 장관 인맥이다. 모 차관은 교통부 수송조정과장 당시 관광 파트가 문화부로 이전되면서 문화부로 옮겼다. 고시 출신은 아니지만 7급 공채에서는 이충재 공공주택건설단장이 대표적 건설 라인으로 손꼽힌다. 이 단장은 부동산산업과장 등을 거쳤으며 현정부 부동산정책의 핵심인 보금자리주택이 뿌리를 내리게 한 공을 인정 받고 있다. 그 뒤를 이을 재목으로는 김동호 공공택지기획과장, 백기철 부동산산업과장 등이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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