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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야자ㆍ0교시’ 강제부활 반발

새 학년이 시작된 학교현장에 `2.17 사교육 경감대책`의 예상된 부작용이 속출,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0교시 수업과 강제 야간 자율학습으로 학생들의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으며, 미쳐 준비가 덜된 교육부 대책을 어떻게 진행시킬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반면 그 동안 수준별수업과 보충수업 등 준비를 충실하게 한 학교는 입시학원 등과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 ◇왜 `강제`로 하나=8일 교육인적자원부 홈페이지(www.moe.go.kr) 등엔 `강제 야자` (강제적인 야간 자율학습)와 `0교시`(정규수업 직전 자율학습)에 대한 고교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교육부 홈페이지에는 “방과 후 수준별 보충학습 등을 학교별로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 심의를 거쳐 희망하는 학생에게만 실시하도록 하고 있음에도 강제로 실시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하루 100여건씩 쇄도하고 있다. ID가 `고딩`이라는 네티즌은 “학교에서 형식상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희망조사를 하지만 무조건 동그라미를 쳐야 하고 `X표`를 했다가는 엄청난 잔소리를 듣는다”며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한 뒤 학교가 교육부를 믿고 더 강제로 시킨다”는 글을 올렸다. 윤모군은 “0교시와 야자를 왜 부활했는지 모르겠다”며 “직접 와보면 0교시 때는 다들 자고, 야자 때는 전부 떠들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고2라는 학생은 “주중에 학원에 못 가면 토요일과 일요일에 가야 한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학교도 우왕좌왕=서울의 한 고교 교장은 최근 사교육비 경감대책과 서울시교육청의 대책을 학교가 교육현장에서 어떻게 반영할지를 묻기 위해 찾은 학부모들을 방문을 받고 당황했다. 특히 보충수업 프로그램은 어떤 게 있는지. 학원 강사를 부를 계획은 있는지 등 잇단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은 이 학교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한 고교는 지난주 보충수업 시간표를 마련해 학생들에게 참가 여부를 물었지만 강좌당 10명 미만이 신청했다. 이 학교 K모 교감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며 “시큰둥 해하는 학부모에게는 외부 강사라도 초빙해야 설득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S고 이모 교사는 “교육 당국이 하루빨리 시행 지침과 운영 방법 및 예시 모델 등을 제시하지 않으면 교육 현장의 혼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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