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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생산 8개월만에 감소
입력2004-03-09 00:00:00
수정
2004.03.09 00:00:00
정승량 기자
지난 1월 서비스업 생산이 내수부진에 설연휴까지 겹치는 바람에 8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서비스업을 강화해 고용을 늘리겠다는 정부의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내수경기를 나타내는 핵심지표인 도ㆍ소매업도 11개월째 내리 감소해 내수경기는 여전히 `엄동설한`이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월 서비스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서비스생산은 도ㆍ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주요 업종이 모두 부진을 보이며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7%가 줄었다. 서비스업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작년 5월(-0.4%)이후 8개월만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판매가 무려 29.4%나 감소함으로써 도ㆍ소매업이 0.9% 줄며 11개월째 감속행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도매업은 0.8%가 증가해 상승폭이 작년 12월보다 0.3% 포인트 높아졌고 소매판매도 0.9%가 줄기는 했지만 감소폭은 전월(-1.4%)보다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호텔경기는 좋았으나 조류독감과 광우병파동까지 겹친 음식업의 타격으로 작년 1월에 비해 11.3%나 감소했다. 음식점업중 일반 음식점업과 제과점업은 각각 17.3%와 19.4%나 줄며 내수부진의 타격이 집중됐으나 접대비 실명제에도 불구하고 주점업은 6.8% 감소에 그쳤다. 이밖에 부동산업이 정부의 투기억제책에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며 7.2%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고, 경기부진탓으로 학원 등 교육서비스업(-0.9%)도 작년 말까지의 상승세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보건 및 사회복지업은 무려 37.7%가 감소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여 의료비까지 아끼는 세태를 반영했고, 금융ㆍ보험업도 1.6%가 줄어 5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면 오락ㆍ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은 한국영화의 대히트에 힘입어 6.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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