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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서울세계대회] 교통올림픽 `88년 영광' 다시한번

「탑승자가 목적지만 지정하면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찾아서 움직이는 차」 인류가 꿈꾸는 궁극적인 교통시스템이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공상과학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이 꿈의 교통체계가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의 발달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에 의해 주도되던 ITS 분야에 우리나라가 참여한 것은 불과 4년전. 하지만 이처럼 짧은 기간동안 빠른 성장을 거듭하면서 이제는 ITS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오는 12일부터 서울 삼성동 한국무역전시장에서 열리는 제5차 ITS서울세계대회는 ITS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ITS란 무엇인가 지능형교통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는 한마디로 운전자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목적지에 이르도록 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기존의 교통시설에 전자, 통신, 제어, 기계 등의 기술을 적용해 차량 및 도로 등의 교통시설을 정보화하는 새로운 개념의 교통체계다. 신호를 제어하고 무인카메라로 도로를 감시하는 단순한 분야부터 무인자동차에 이르기까지 ITS는 교통 전부문에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통합 시스템이 ITS다. ITS가 도입된 것은 무엇보다 각국의 대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교통난 때문이다. 도로확장 등 하드웨어 부문의 개선은 이미 한계에 이른 시점에서 기존 교통쳬계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ITS가 대두됐다. ITS는 첨단교통관리분야와 첨단교통정보분야, 첨단대중교통분야, 첨단화물운송분야, 첨단차량 및 도로분야등 5개 핵심 부문으로 나뉜다. 첨단교통관리분야(ATMS, Advanced Traffic Management Systems)=교통량에 따라 신호주기를 자동으로 조절하거나 고속도로 흐름에 따라 차량 진입을 자동 통제하는 것 등이 ATMS다. 통행료 자동징수시스템과 무인단속도 여기에 속한다. 이미 상당부분 실용화돼 있는 ITS의 기초분야다. 첨단교통정보분야(ATIS, Advanced Traveler Inforamtion Systems)=운전자에게 주행중인 도로의 교통상황과 최적경로, 주차정보 등을 제공한다. 또 돌발적인 교통상황을 수집,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가장 빠른 시간에 원하는 목적지에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첨단대중교통분야(Advanced Public Transportation Systems)=말 그대로 대중교통에 지능형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환승정보를 제공하고 효율적인 배차관리를 통해 대중교통수단의 운행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APTS다. 대중교통수단 이용자들은 버스가 몇분 후에 도착하는지, 목적지에 몇분후에 도착할지, 또 어디서 어떻게 갈아타면 가장 빠른 시간에 목적지까지 닿을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첨단화물운송분야(CVO, Commercial Vehicle Operations)=운수회사의 차량운영센터와 화물터미널, 화물차량간을 위성으로 연결해 화물차 배차관리를 효율화하는 시스템이다. 운수업체는 화물차의 운행위치나 도로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정확한 시간에 화물을 운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물류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화물운송 관련서류를 전자문서(EDI)로 로 처리할 수 있어 통관 등의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 첨단차량 및 도로분야(AVHS, Advanced Vehicle and Highway Systems)=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차량에 원하는 목적지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꿈의 교통시스템이다. 운영센터와 차량 및 도로에 설치된 단말기를 위성으로 연결해 차량이 다른 차량 등 장애물을 자동으로 피하거나 도로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는 곧 ITS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외국 및 우리나라의 ITS 현황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들은 이미 지난 80년대부터 ITS의 연구개발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으며 일부 기술은 이미 실용화에 성공하는 등 첨단 교통산업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차량으로 인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정부와 민간부문에서 ITS의 연구개발 및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94년 7월부터 96년 7월까지 건설교통부 주관하에 국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실시됐다. 이후 관계부처간 협의 및 수정 보완을 거쳐 97년9월말 ITS의 국가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 계획은 오는 2010년까지 3단계에 걸쳐 ITS를 구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92년 서울~대전구간에 고속도로교통관리시스템을 도입한 것을 비롯해 현재 자동통행료징수시스템 도입을 추진중이다. 또 올림픽도로, 내부순환고속도로 등 주요간선도로에 교통관리시스템 도입을 추진중이다. 특히 건교부와 과천시, 민간기업의 공동투자로 97년 9월부터 시작된 과천의 ITS시범사업은 시범운영단계를 마치고 확장계획을 추진중이다. ◇시장전망 및 향후 추진계획 ITS는 컴퓨터를 이용한 제어기능이 접목된 첨단기술을 이용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다. 더욱이 각국의 대도시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대도시 교통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ITS시장 가능성을 크게 하는 요소다. 일본의 경우 차량항법(Car Navigation) 장치의 판매량이 97년 6월말 현재 210만대를 넘어서 약 4,000억엔(미화 26억4,000만달러)의 시장을 창출했다. 일본은 또 전자·통신·자동차등 연관산업에서 향후 20년간 약 50조엔의 시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 역시 같은 기간동안 약 2,000억달러 이상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 7년간 12억달러의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우리 정부와 기업도 지금까지 약 9,0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앞으로 ITS 실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관련법규를 마련하고 정부차원에서 정보·통신·전자·제어기술을 개발해나가는 한편 이를 기존의 도로시스템에 접목해 우리 실정에 맞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민간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기업의 투자위험을 극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각종 기술개발에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시스템 개발 및 운용의 혼란을 막기 위해 우리 실정에 맞는 국가표준을 제정할 계획이다. 【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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