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후보 "재신임 받겠다"
입력2002-06-14 00:00:00
수정
2002.06.14 00:00:00
"절차.방식 당에 일임" 재확인… 선대위체제 8.8재보선 이후로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4일 "선대위 체제는 8ㆍ8재보선 이후에 출범시키면 좋겠다는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지방선거 참패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8ㆍ8재보선이 대단히 중요한 정치행사인 것은 틀림없지만 또한 재보선은 재보선이기 때문"이라며 "당의결정에 따를 것이며 책임을 주면 감당할 각오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이에 앞서 대국민 성명을 통해 "약속한 바와 같이 대통령 후보직에 대해서는 재신임을 받겠다"며 "절차와 방식은 당에 일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개혁방안에 대해 "내부개혁과 환골탈태로 국민 기대에 부응해야지 인기 있는 방향으로만 엮어갈 수는 없다"며 "당 인물들을 중심에 구축해놓고 새 이미지를 가진 사람을 결합하는 2단계 인물조직 구상을 갖고 있다"고 외부인사 영입도 병행 추진할 생각임을 비쳤다.
그는 또 당과의 결합문제와 관련, "잭 웰치 회장 같은 거장도 회사를 장악하는 데 4~5년이 걸렸다"며 "권력ㆍ돈ㆍ계보가 아닌 정치적 신뢰성과 국민 지지로 일어섰기 때문에 대선기간에 서서히 당과 결합하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노 후보와 일문일답.
-선거참패에 후보의 잘못은 없나.
▲후보로서 할 수 있었던 일과 하지 못했던 일 등 전략적 잘못에 대해 분석ㆍ평가하라고 지시했다.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무슨 말을 했나.
▲그렇지 않아도 어려울텐데 경선과정의 재신임 공약으로 또 하나 일거리를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대통령 후보 등록일까지 더 좋은 대안을 찾는다는 심정을 버리지 않을 것이고 (재신임이) 결정될 때까지 후보로서 책임 있는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참패 후 대선체제 정비 등을 재보선 이후로 미루면 구태로 비쳐지지 않겠나.
▲그 점 때문에 당에 맡기겠다고 한 것이다. 유불리를 떠나 보선 이후든 그 이전이든 회피할 생각은 없으나 당 결정에는 합의수준이 높아야 저항 없이 꾸려갈 수 있다. 나로서는 허겁지겁할 이유가 없다.
-위기돌파를 위한 메시지가 있다면.
▲민주당 5년간 가장 큰 문제는 자생력의 결핍이다. 또다시 스타나 보스에 매달리면 영원히 자생력 없는 체제가 된다.
위기돌파 지혜도 당의 중추인 일반의원들의 역량이 솟아오르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당 지도부도 기다릴 수 있으면 기다려야 한다. 내가 앞장서 바람을 일으키는 방법도 있으나 당의 자발적 역량을 믿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책주도 정계개편론은 유효하나.
▲유리해지면 하겠다. 실책이고 조급했다. 내용은 옳았으나 경선과정에서 일찌감치 끊지 못한 것은 잘못이다. 노풍이 뜨는 바람에 교만해져 그대로 되는 줄 알았다.
구동본기자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