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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맥주시장 낯선자의 역습

필스너우르켈 … 윌리안브로이바이젠 … 기린이치방…

새로운 맛 찾는 소비자 늘어나 생소한 맥주가 대세로 급부상

아사히 수퍼 드라이·기네스 등 전통적 강자 꺾고 매출 톱10에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힘입어 수입 맥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 시장에서 기존 강자를 제치고 신흥 강자가 부상하는 등 춘추전국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9일 A마트가 지난해 수입 맥주별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체코 맥주인 '필스너우르켈'이 아사히 수퍼 드라이·기네스 드래프트 등 전통적인 브랜드를 제치고 매출 순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필스너우르켈'은 1982년 체코 필젠에서 처음 만들어진 라거 맥주로 2012년만 해도 수입 맥주 순위에 들지 못했으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맛이 깊고 풍부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상위 그룹에 진입했다. 일본산 맥주인 기린이치방 맥주와 산토리 맥주도 2012년에는 톱10 순위권 밖이었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7위, 9위로 매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B마트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벨기에 맥주회사인 브로이마튼사가 만든 에일맥주 '윌리안브로이바이젠'이 지난해 판매 순위 4위를 차지했다. 기린이치방과 아사히 블랙 등도 각각 3위, 5위를 기록하면서 새롭게 판매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이처럼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맥주가 신흥강자로 떠오르면서 국내 수입맥주 시장 내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이유는 보다 새로운 맛의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수입맥주 시장이 급성장하는 사이 입맛이 한층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이 기존의 식상한 수입맥주가 아닌 맛도 품질도 우수하고 새로운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A마트의 경우 국내 판매 1위를 자랑하던 아사히 수퍼드라이에 소비자 수요가 뜸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2012년 매출 1위였던 아사히 수퍼드라이 500㎖ 캔 제품은 판매가 줄면서 아예 톱10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2012년 2위였던 350㎖ 캔도 6위로 떨어지는 등 아사히 수퍼드라이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B마트도 2012년 판매순위 3~8위 내에 이름을 올렸던 호가든·밀러·버드와이저·기네스 등이 신생 맥주 브랜드에 밀려 매출 상위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국산 맥주 판매가 9.2% 줄어드는 등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반면 수입 맥주는 29.8%로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며 "수입 맥주 매출 증대의 원동력은 체코·벨기에 등 희귀 맥주나 네덜란드 하이네켄 등 유럽산이 대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생 수입 맥주들의 강세에는 소비자들의 입맛 다양화 외에 가격이나 경품 제공 등 수입업체의 프로모션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며 "판촉행사가 제한된 국산 맥주와 달리 새로 물 건너온 해외 맥주의 경우 최대 25%의 할인율 적용은 물론 다양한 경품 제공도 가능해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ed.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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