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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코스피 폭락, 3.43%↓…1,776.93p(종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에 코스피 지수가 1,770선대로 밀려났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3.03포인트(3.43%) 내린 1,776.93포인트로 마감했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 지속으로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과 장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피 지수는 1,800선이 무너졌다. 특히 외국인이 이날 2,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해 낙폭을 키웠다. 한 때 4%선까지 폭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장 후반 기관이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낙폭을 다소 줄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6.97포인트(5.35%) 내린 477.61포인트에 마감했다. 한편 국내외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인한 국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한국 경제나 금융 펀더멘털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KB투자증권 김수영 연구원도 “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와 달리 현재 김정은은 권력이양이 완전히 진행되지 못해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강해 이날 주가하락폭이 컸다”면서 “하지만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이 강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극심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지정학적 리스크의 학습효과를 감안할 때 김정일 사망에 따른 주가급락은 단기 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원ㆍ달러 환율도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정세 불안이 커진 가운데 안전자산인 달러화 매수가 집중되며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6.20원 오른 1,174.8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전일 보다 1.26% 하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2.24% 하락하며 마감했다. 오후 3시 10분 현재 중국 상하이지수는 1.72%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는 2.11%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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