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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서도 '비밀주의' 고수(?)
입력2011-10-07 09:31:12
수정
2011.10.07 09:31:12
사망 성명 이외 사인·장례 일정등 전혀 발표 안돼
죽음까지도 비밀주의를 고수하려는 것인가.
애플이 5일 오후(이하 미국 서부시간) 스티브 잡스가 의장을 맡고 있던 이사회 명의의 간략한 성명을 통해 공동 창업주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그의 사망 사실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사인이나 사망 장소, 장례 일정을 전혀 밝히지 않아 그 배경과 의도를 놓고 의문이 일고 있다. 유명 인사가 사망하면 통상 몇 시간 이내에 사망 원인과 임종 장소, 장례 일정 등이 부고 기사를 통해 알려진다.
하지만 애플사의 잡스 사망 관련 성명 발표 이후 6일 새벽까지도 회사와 유족은 일체의 정보를 알리지 않은 채 함구하고 있다. '장례식이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농구장 인근에서 열릴 계획이라고 들었다'는 글이 트위터에 올라오고 있을 뿐이다.
잡스처럼 세간의 이목을 끄는 유명 인사의 타계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죽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이토록 알려지지 않는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 죽음뿐 아니라 지난 8월 애플 CEO 사임 이후 그간의 행적도 대중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사임 이후부터 사망까지의 모든 과정이 철저히 베일에 가려 있는 셈이다.
잡스는 생전에도 독특한 비밀주의 정책으로 유명했다. 애플은 그의 건강문제뿐 아니라 신제품에 대해서도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는데 직원들조차도 출시 몇 시간 전까지 신제품을 보지 못할 정도라는 얘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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