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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본고사 부활하나 대교협 2009학년도부터 대학별고사 추진인수위선"우리 입장 아니다"…진통 예상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완용(오른쪽 두번째) 경희대 입학관리처장이 9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대학교육협의회와 대학입학처장협의회의‘대학입시 자율규제에 관한 회의’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서강기자 주요 대학들이 이르면 2009학년도 입시부터 대학별 고사 자율 실시에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인수위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전국 18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9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대학별고사를 포함한 '대입 자율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은 앞으로 교육부의 대학입시 관련 업무를 이양받게 될 대교협이 대입제도 개선안, 대입 자율화 방안 등에 대한 각 대학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전국 18개 대학 입학처장들이 참석했다. 입학처장들은 대입이 자율화되면 지금까지 따라왔던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 라인'을 따를 필요가 없게 된 만큼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대학입학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은 "대학입시가 자율화되면 논술 가이드라인은 자연스럽게 의미가 없어지며, 폐지하라고 할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라면서 대학들이 앞으로 논술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본고사 부활 가능성에 대해 "본고사가 아니라 고교과정 범위 내에서 통합교과적인 대학별고사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라면서 "2009학년도부터 할지, 2010학년도부터 할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수위는 이날 대교협의 대학별 고사 자율 시행 입장에 대해 "현시점에서 대교협 논의는 구속력도 없고 인수위의 입장도 아니다"고 밝혔다. 또 "이 문제는 새 정부 출범 이후의 추진과제"라며 "일선 고교와 학부모, 대학측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절차를 밟아 더욱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대학들은 대학별고사가 고교과정 범위 내에서 통합교과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으로 과거 국영수 중심의 본고사와는 개념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본고사 부활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입학처장들은 최근 논란이 된 수능 등급제를 비롯해 대입제도 개선방안 등에 대해서는 이달 15일을 전후로 6개 지역별 입학처장 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20일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대교협에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대학들은 또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을 방지하기 위해 2009학년도 입시전형을 최대한 빨리 발표하기로 했다. 입력시간 : 2008/01/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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