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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도 지지부진… 취업자 증가폭 반토막

■ 세월호 1년

3월 33만8000명 증가… 22개월 만에 최저치

25~29세 실업률 9.5%… 취업시즌에도 오름세


세월호 참사 이후 꺾인 경기 탓에 지난해 초 살아나는가 싶던 고용 시장이 다시 침체 일로에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첫 분기 월평균 70만명을 넘어섰던 신규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 30만명대로 뚝 떨어졌다. 3월에는 취업자 증가 수가 전년 대비 반 토막 나면서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사회 초년병인 25세에서 29세 청년 실업률은 취업 시즌임에도 9%를 넘어 최고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 수는 2,55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8,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초 고용 시장은 2월 취업자 증가 수가 83만5,000명에 이를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급격히 숫자가 줄어들면서 6월에는 40만명대 밑으로까지 주저앉았다. 다시 60만명 수준까지 올라갔던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4·4분기 성장률 쇼크(0.4%)로 급격히 꺾였다. 올 들어서도 30만명대에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고용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는 가장 먼저 청년층을 덮쳤다. 8%까지 떨어졌던 20~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2월 11%까지 솟아올랐고 겨울방학 취업 시즌을 지났음에도 10.7%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25~29세는 모든 고용지표가 소폭이나마 나아졌던 지난달 실업률이 9.1%에서 9.5%로 올라갔다. 2월 졸업 탓에 갑작스레 올라갔던 실업률이 취업으로 3월 들어 다시 낮아지던 예년과도 전혀 다른 모습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25~29세의 경우 졸업생이 대부분이라 취업에 실패해도 그대로 고용 시장에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사회 초년생의 취업 문턱이 높아져 있는 셈이다.



문제는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 취업자가 많이 늘었던 것도 기업이 일자리를 늘렸다기보다 은퇴 연령층이 고용 시장에 남아 있었던 탓인 큰데다 내수 부진으로 자영업이나 도소매·음식·숙박 등 개인 서비스업에서 고용을 흡수할 여력도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업의 투자·생산 지표마저 제자리걸음이라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청년 고용은 경제성장률이 떨어졌을 때 충격을 더 받는 측면이 있다"며 "노후 연령층의 고용 시장 참여도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노동 공급 포화 상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ed.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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