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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심야 인터뷰 '스케치'

중책 맡은 부담감에 답변 신중<br>귀국후 넥타이 푼채 슬리퍼 차림 응대<br>연이은 예민한 질문엔 웃음만 머금어<br>부인도 "지금 말하면 안돼" 가로 막아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심야 인터뷰 '스케치'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높은 자리에 올라서면 몸 속에 자신도 모르게 엔도르핀이 돈다고 했던가. 삼성전자의 총괄 대표이사에 오른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의 외모에는 힘이 넘쳤다. 그의 얼굴만 봐서는 2박3일이라는 짧은 일정을 위해 장시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챌 수 없었다. 자꾸만 물고 늘어지는 기자의 질문에도 이 부회장은 웃음을 잃지 않았고 기자의 명함을 눈여겨보면서 “잊지 않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 수행단에 참석했던 윤종용 전 부회장을 근접 취재하면서 보았던 모습이 소탈함과 카리스마였다면 그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 부회장을 규정짓게 한 것은 에너지와 추진력으로 느껴졌다. 지난 16일 오후10시쯤 방배동 자택 앞에서 출장 직후 귀가한 이 부회장과 부인 최형인(한양대 연극영화학과 교수)씨를 만났다. 이 부회장은 흰색 와이셔츠에 감색 바지 차림이었다. 귀국 후 넥타이만 푼 채 옷도 채 갈아 입지 못했던 것 같았다. 조금은 풀어진 차림에 기자를 만나기가 거북스러웠음에도 이 부회장은 차분함과 친절함을 잃지 않았다. 기자와 마주하는 동안 그는 내내 신중함을 유지했다. 소감을 묻는 첫 질문에 그는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말 이상의 답변을 꺼렸다. 아직 취임식을 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거함 삼성전자의 선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데 따른 부담감을 역시 떨치기 힘들어 보였다. 출장 직후 한밤중에 찾아온 기자에게 짜증이 날 법도 할 텐데. 삼성의 실적과 조직 운영 방향, 이번 인사의 의미 등 조금은 예민한 질문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는 동안에도 이 부회장은 웃음을 머금었다. 기자의 질문 세례를 마냥 뿌리치기 힘들었을까. 이 부회장은 미국 판매법인을 둘러보는 이번 출장길에 만난 해외 고객들의 반응을 묻자 “(바이어들이) 축하 인사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이 사전에 약속됐던 일정이었다고 하지만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에서 총괄 부회장으로 오른 후 데뷔 무대나 다름 없었고 그들이 이 부회장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달라져 있었을 것이다. 지난 4년가량 대외협력에만 주력해온 이 부회장. 그가 제시하는 삼성전자의 미래상은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 이윤우 부회장 "글로벌화 위해 더 뛰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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