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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천의 한방골프] 초봄 골프의 훼방꾼

이번 주부터는 테마 골프로 골프와 한의학을 접목시킨 `정지천의 한방골프`가 게재된다. 정지천 씨는 동국대 대학원 한방박사이며 현재 동국대 서울 강남 한방 병원장으로 다양한 건강 강연과 컬럼, 방송 출연 등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추위가 물러가고 드디어 골프 시즌이 왔다. 그런데 필드에 나오라는 전화가 여기저기서 오지만 그다지 나가고 싶지 않거나 심지어 사양하느라 핑계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몸이 천근만근 무거우며 어깨와 등이 결리고 아프며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돌아가면서 아프고 아픈 부위를 눌러주면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으로 지압을 받거나 땀을 내고 나면 한결 부드러워진다. 흔히 `담(痰)`이 결려서 아프다고 호소하는 것인데 주로 살이 쪄서 몸이 퉁퉁한 사람들이 운동이 부족하고 땀을 별로 흘리지 않은 경우에 잘 나타난다. 이것은 가래와 같은 담음(痰飮)이 몸에 쌓여 있어 기(氣)의 소통에 장애를 주기 때문이다. 담음은 오장육부의 기능이 조절되지 못하거나 기와 혈, 물기가 제대로 운행되지 못해 생긴다. 밖으로부터 습기나 찬 기운, 혹은 열 기운을 많이 받은 경우에 담을 일으키고 음식이나 물, 술을 많이 먹어도 담이 생기며 그밖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기가 소통되지 못하고 맺혀 몸 속의 물기가 엉켜서 담이 된다. 또 몸이 나른하고 뻐근하며 자꾸만 졸리고 입맛이 떨어져 야위고 살빛이 검어지며 쉽게 피로하기에 라운드를 망설이게 된다. 바로 춘곤증이 온 것인데 음(陰)의 기운이 극성한 겨울에 체력 소모가 많았던 데다 정기를 갈무리해야 하는 양생법칙을 어긴 탓이 크다. 겨울에 과로하고 잠이 부족했던 사람들에 흔하다. 비위장이 허약한 체질에도 잘 생기는데 봄에는 간장의 기운이 왕성해 비위장의 기능이 제약을 받으므로 소화장애와 식욕부진이 나타나기 쉽다. 물론 늘어난 활동량에 비해 영양섭취가 균형을 이루지 못한 것도 원인이 된다. 한편 폐경기를 지난 여성이나 60대를 지난 남성 골퍼들은 골다공증에 유의해야 한다. 뼈를 주관하는 신장의 정기가 허약해지는 시기이므로 만약 겨울 동안 운동을 별로 하지 않고 지냈다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살짝 넘어지거나 부딪히더라도 쉽게 골절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스윙을 하다가도 뼈에 금이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국대 서울강남한방병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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