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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서부 이촌동 보상문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추진하는 용산역세권개발㈜이 이번주 중 서부 이촌동 주민들에 대한 보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부 이촌동 보상은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최대 난제로 꼽혀왔던 만큼 이번 보상안을 주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향후 사업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대로라면 서부 이촌동 보상이 수월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과 시행사의 입장 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이해 관계자들의 양보와 적극적인 문제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갈등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서울시의 문제 해결 노력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지금까지 서울시는 민간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서울시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사업에 대해 '분리개발' 등을 거론하며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용산역세권개발이 주민들의 합의를 통한 '시민참여형'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을 당시 시행사 관계자는 "서울시가 개발계획을 허가한 만큼 시의 의중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번 보상안에 대해 '시행사가 마련한 것일 뿐 시와 관계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한발 물러나 있다. 물론 서울시에 용산개발사업은 '계륵(鷄肋)'과 같은 존재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흙탕물 싸움에 뛰어들지 않고 관망하겠다는 것은 '갈등 조정자'라는 정치적 의무를 저버리는 일이다.

이와 함께 서부 이촌동 주민들도 하루빨리 단일화된 주민대표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현재 서부 이촌동에는 다수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제각각 활동하고 있다. 개인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겠지만 이런 분열은 향후 보상안 합의 과정에서 주민들의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용산역세권개발 역시 협의 과정에서 주민들의 입장을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



사업을 좌초시키려는 것이 아니라면 용산개발사업의 이해관계자 모두가 '윈윈'하는 것은 양보를 통해 사업을 하루빨리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을 성공시키려면 이해당사자 간의 양보와 관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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