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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IT그룹 파산은 면할듯

채권단서 30억弗 협조 융자 받기로

100만 개에 달하는 중소기업 및 유통점에 대출을 해주는 미국 최대 중소기업 은행인 CIT그룹이 파산을 피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2차 구제금융 거부로 파산위기에 몰렸던 CIT그룹은 채권단과의 주말 협상을 통해 30억 달러의 협조 융자를 받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협상이 실패했다면 CIT그룹은 20일 뉴욕증시 개장 이전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예정이었다. CIT그룹은 이번 30억 달러 수혈로 파산 보호 신청을 일단 면하게 됐지만, 대출 부실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번 협상 결과는 기존 채권의 만기 연장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 신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앞으로 다가올 빚을 갚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CIT는 40억 달러의 장기 채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8월에 11억 달러어치가 만기도래하며 올해 말까지 추가로 25억 달러채권이 만기를 맞는다. CIT그룹이 파산 보호를 벗어가기 위해서는 최소 6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와이즈 리서치의 마틴 와이즈 대표는 "이번 자금 지원은 파산 보호 시기를 지연시키는 데 그친다"며 "실업률 상승과 기업 대출의 연체 및 채권 부도로 CIT는 다시 유사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상의 구체적인 결과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대출 이자율이 런던은행간 금리인 리보(Libor)에 10%포인트의 가산금리가 붙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미 재무부로부터 공적자금 23억3,000만 달러를 지원 받은 CIT그룹은 최근 제2차 구제금융을 요청했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주 이를 거절하면서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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