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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CEO 릴레이 인터뷰]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올 경영 키워드 '혁신'… 통합의 힘 글로벌서 발현"

김정태(세번째줄 가운데) 하나금융그룹회장과 김병호(〃 왼쪽 세번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김한조(〃 오른쪽 세번째) 외환은행장이 지난 2일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스마트(SMART) 홍보대사 발대식에서 대사로 뽑힌 대학생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지난해 김정태(사진)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어느 금융지주 수장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격렬한 저항이 예상됐다. 그러나 그룹의 미래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수익성은 나날이 악화됐고 KB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로 올라선 신한금융그룹과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해가 바뀌면서 김 회장의 지난해 승부수는 통하지 않은 셈이 됐다.

하지만 김 회장은 조기통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 회장이 올해가 (하나금융그룹의) 혁신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는 이유다.

김 회장은 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전체적인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변화시키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 경영키워드는 혁신"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컬래버레이션(협업)을 경영키워드로 던졌다. 환영받는 조기통합을 이끌기 위한 명분이었다.

올해의 키워드에는 조기통합이라는 전제 아래 전사적인 경영혁신에 돌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김 회장은 "현재로서는 원만한 조기통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그룹 경영에 탄력을 붙이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특히 큰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해외사업이다.

김 회장은 "올해는 국내에서 만들어진 힘을 글로벌 진출을 통해 발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중국·인도네시아 등 해외진출지역에서의 은행합병을 끝마쳤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적잖은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2월 통합시점을 전후로 대출이 56% 증가했고 예수금(48%), 당기순이익(42%)도 전년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고무된 하나금융그룹은 현재 48위 수준인 인도네시아 법인을 상위 20위권 내로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김 회장은 "국내의 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힘을 키우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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