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지난 2007년 4월 첫 발행된 지 6년만에 누적 100만권 판매를 돌파하는 이색적인 기록을 내놓은 데다 방송콘텐츠를 다시 도서로 발행해 성공을 거둔 '원소스 멀티유스'의 또 다른 사례여서 어려운 불황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국내 출판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EBS, 출판계에 따르면 출판사 북하우스와 EBS '지식채널e'팀이 공동 기획해 만든'지식e'시리즈의 7권까지 누적판매부수가 100만권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채널e가 전해주던 5분의 감동을 책으로 만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2007년 4월 '지식e'1권(사진)이 처음 나온 지 만 6년만의 일이다.
북하우스측은 "'지식e'1권에서 7권까지 누적판매부수가 100만권을 돌파한 것이 맞다"며 "정확한 판매부수는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리즈는 EBS에서 방영되고 있는 5분짜리 프로그램 '지식채널e'를 책으로 보완해 출간한 것이라는 점에서 문화콘텐츠의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 방송과 도서의 융합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 '완득이''마당을 나온 암탉' 등 책이 방송이나 영화, 공연의 소재로 사용되는 경우는 많지만 '지식e'처럼 그 반대 형태로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하우스는 '지식e' 8권도 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지식채널 e'는 2005년 9월부터 '1초'와 '베이비 사인'을 주제로 EBS에서 방송되기 시작한 5분짜리 동영상 프로그램이다. 내레이션이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MC도 등장하지 않지만 알파벳 'e'를 키워드로 과학, 사회, 인간, 교육, 문학 등 각 분야의 지식을 강렬한 영상과 음악, 간결한 메시지만으로 풀어내 시청자들로부터 눈길을 끌어왔다. 이 프로그램도 30일자로 '1000회 방송'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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