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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비롯한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대통합 의지를 천명했다. 정 전 의장은 22일 자신의 저서인 ‘개성역에서 파리행 기차표를’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참여정부 장관 출신으로 자산과 부채를 모두 끌어안고 과거세력, 기득권 세력 부활을 저지하는 데 힘을 다하겠다”며 대통합을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범여권의 주요 대선주자와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정 전 의장 지지자 등 3,000여명이 참석,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특히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비롯해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천정배 의원 등 범여권의 주요 대선주자들이 축사를 통해 대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손 전 지사는 “(한반도의) 평화가 돈이다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정권을 만들어내야겠다”며 평화세력 결집의 필요성을 시사한 뒤 “통일로 가는 평화의 길을 만들어가는 정 전 의장의 앞 길에 무한한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며 장시간 축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한 전 총리도 “정동영의 손을 잡고 함께 대통합의 길로 나갈 수 있는 5월의 누이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김 전 의장이 “(개성에서) 파리로 기차가 출발하는 날 정 전 의장과 저 김근태가 개성역 부근에서 춤판을 벌이겠다”고 축사를 하는 등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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