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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2012 우리가 앞장선다] SK에너지

수출국 다변화로 글로벌 에너지기업 변신

SK에너지 울산 CLX내 부두에서 해상 출하 담당 직원들이 해외로 수출하는 석유제품 선적을 감독하고 있다. 사진제공=SK에너지



SK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누적매출 51조4,400억원 가운데 70%가 넘는 36조8,450억원을 전담하며 듬직한 맏형 노릇을 했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을 수출로 달성해 ‘대한민국 대표 수출 기업’이란 타이틀을 이어가는데 큰 역할을 도맡았다.

실제로 SK에너지는 지난해 3분기 석유제품 수출이 4,617만 배럴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3,805만 배럴에 비해 21.3%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덕분에 휘발유와 경유 수출물량이 각각 33%와 10%씩 증가했기 때문이다.

SK에너지는 이에 앞선 지난해 1분기 3,887만 배럴에 이어 2분기에도 4,321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하며 전체 매출의 58.1%를 수출에서 거뒀다. 이는 지난 2010년 수출 비중 52.4%에 비해 5.7% 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SK에너지는 올해 국가 대표 수출기업을 넘어선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의 석유정제 사업 분야 외에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성장이 정체된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수출국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중국과 일본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홍콩, 베트남 등의 고정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휘발유, 경유 등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여는데 큰 공을 세운 석유 제품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세계 시장에 SK의 품질과 브랜드를 각인시켜나간다는 목표도 세워놓았다. 급변하는 석유제품 시장에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트레이딩 시스템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조직, 제도, 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세계 시장에 진출해 경쟁하는 한국 기업이 아닌 세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메이저 플레이어로 도약, 발전한다는 전략이다.



또 유형의 제품 수출 확대뿐만 아니라 무형의 기술까지 해외 여러 국가에 수출, SK에너지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사업확대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지난 47년간 정유ㆍ화학공장을 운영하며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체계화해 사업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98년 대만 포모사를 시작으로 2008년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2009년 쿠웨이트 이퀘이트 등과 공장운영ㆍ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해외기술 판매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또 2009년 베트남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이 준공한 베트남 최초의 정유공장의 운영을 담당하는 BSR사와 공장운영ㆍ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한 SK에너지는 올해에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기술수출 사업 시장을 개발해 나간다. 또 한발 더 나아가 중동, 남미 등지에서도 지속적으로 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석유제품 수출은 물론 선진국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석유, 화학 플랜트 운영기술이라는 지식 기반의 무형자산을 수출하는 것은 우리의 기술 수준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SK에너지는 해외 시장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편의공간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에너지는 오는 2014년 개장을 목표로 화성시 매송면 내 약 18만㎡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약 8만3,000㎡ 규모의 매송복합화물차휴게시설을 만든다. 서해안고속도로에 세워지는 이 휴게소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전용휴식공간인 건강증진센터와 수면실, 샤워실은 물론 일반 운전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카페, 패션 아울렛 등을 모두 갖춘 국내 최초의 복합 화물차 휴게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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