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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IT산업 최악상황

美IT업체들 불황 유럽ㆍ亞로 확산대형기술주 2분기 영업실적 악화 미국 경제는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전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은 최악의 경기를 맞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한 IT 산업 붕괴가 유럽, 아시아로 확산되고 있으며, 전세계 대형 기술주들의 2분기 영업 실적이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7일 뉴욕 증시는 기술주들의 2분기 실적 저조로 주식을 투매하는 패닉현상이 빚어져 다우존스 지수는 200 포인트 이상(2.2%)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는 3.7% 폭락, 2,000 포인트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4일 내내 하락, 1주일동안 7.2% 떨어졌다. ◇2분기 실적 악화 미국의 마이크로프로세서 메이커인 AMD, 데이터 저장회사인 EMC, 소프트웨어 공급회사인 BMC가 2분기에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영국 통신장비회사인 마코니, 아일랜드의 인터넷 증권회사 볼티모어,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ASML등도 실적 악화를 경고했다. 인텔의 경쟁사인 AMD는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가격 인하 경쟁으로 2분기에 월가의 기대보다 5분의1의 수익을 냈다. AMD의 2분기 매출은 9억8,500만 달러로 1분기에 비해 17%나 감소했으며, 주당 수익은 5센트로 월가의 기대치 27센트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애널리스트 마크 에델스톤은 "인텔이 펜티엄 4 칩 가격을 생산 원가의 절반 수준인 개당 350 달러로 인하하는 바람에 플래시 메모리 칩 가격이 연초에 비해 40% 하락했고, AMD가 그 유탄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최대 데이터 저장업체인 EMC는 가격 급락과 수요 감소로 2분기 매출이 20억 달러로 월가의 기대치 24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주당 순이익도 4센트로 기대치 17센트에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EMC는 수익이 당초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예고했다. 최근들어 미국 IT업체들의 불황이 유럽과 아시아로 확산되고, 유럽과 아시아의 기술주 실적 부진이 뉴욕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ASML은 세계적인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로 지난 상반기 영업적자를 냈는데, 올들어 시장 상황이 악화하는 바람에 올들어 네번이나 실적을 수정했다. 일본 히타치도 셀룰라폰용 칩 생산을 중단하고, 반도체 생산을 36.4% 감산하기로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IT 산업에 최악의 상황은 아직 지나지 않았다"며 "IT 산업이 4분기에 회복할 것이라던 당초의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부실 자산 감가 상각 미국의 기술 산업이 직면한 또다른 문제는 하반기에 상당수 회사들이 새로운 회계법에 의해 부실 자산 상각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미 금융회계표준 위원회(FASB)는 주가 하락등으로 자산 가치가 하락할 경우 감가상각을 매년 실시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엄격한 규정을 내년 1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특히 주가 하락폭이 큰 많은 IT 업체들이 연말까지 부실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을 실시해야 한다. 지난달 노텔 네트웍스는 2분기에 192억 달러의 자산 상각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그동안 인수한 인터넷 회사등의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경제전문 비즈니스 위크지는 1,0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회계를 분석한 결과 수십개 기업이 하반기중에 자산 상각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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